노바티스는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를 위한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 Onasemnogene Abeparvovec)의 새로운 투여 방식인 척수강내(intrathecal, IT) 주사제형(OAV101 IT)의 임상 3상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노바티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달라스에서 열린 근이영양증협회(MDA) 학술대회에서 OAV101 IT의 STEER 및 STRENGTH 3상 연구 데이터를 발표하며, SMA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2세 미만 환자 적응증의 대폭적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선 STEER 3상은 SMA 2형 환자 중 독립적으로 걸어본 적이 없는 2세 이상 18세 미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26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 중 75명은 OAV101 IT를, 51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OAV101 IT 투약군은 SMA환자의 운동능력을 평가하는 해머스미스 기능 운동척도 확장판(Hammersmith Functional Motor Scale Expanded, HFMSE 0~66점 ) 점수를 기준으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운동 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OAV101 IT 투여군은 52주 후 HFMSE 점수가 평균 2.39점 향상된 반면, 위약군은 0.51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2차 평가변수에서도 일관되게 치료 효과가 확인됐으나, 사전에 계획된 다중 검정 절차로 인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STRENGTH 연구에는 누시네르센(스핀라자) 또는 리스디플람(에브리스디) 치료를 중단한 2세 이상 18세 미만 SMA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27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평균 연령은 7.4세였다. 기존 치료제(누시네르센 또는 리스디플람)에서 전환한 환자를 대상으로 OAV101 IT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했다. 52주간 추적 관찰한 결과, 환자들의 운동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HFMSE 점수는 평균 1.05점 증가했다.
안전성 분석 결과, OAV101 IT와 위약군 모두에서 부작용 발생률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상기도 감염과 발열이었으며, 주요 이상반응은 폐렴과 구토였다. 간 효소 수치 상승 사례는 드물었으며 대부분 일시적이었다.
노바티스 개발 총괄 사레람 아라드예(Shreeram Aradhye) 박사는 "OAV101 IT는 한 번의 투여만으로 지속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제"라며 "우리는 SMA 치료의 혁신을 이끌고 치료 옵션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졸겐스마 정맥주사 제제는 2019년 2세 미만 환자 치료 적응증으로 승인 받았다. 노바티스는 이번 2건의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2세 이상 치료연령 적응증 확대를 위한 규제승인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졸겐스마는 스핀라자에 이은 두번째 SMA 치료옵션이자 첫 SMA 원샷 유전자치료제로 제한된 적응증과 출시 국가의 제한성 등으로 매출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12억 1400만 달러(약 1.8조원)으로 3년간 매출은 정체되어 왔다.
특히 2018년부터 STRONG 1/2상을 통해 척수강내 주사제형을 통한 적응증 확대를 추진했으나 연구중 신경병증 발생 우려로 인해 21년 연구가 보류되는 등 적응증 확대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초기임상을 중단하고 FDA 요청에 따라 진행한 2건의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연령확대 규제승인을 진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