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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를 위한 약물요법(1) … 진단 방법과 배란장애의 유형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3-04 13: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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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란검사, 나팔관검사, 정액검사, 성교후 검사, 호르몬 혈액검사로 진단
  • 무월경/희소월경, 무배란 주기증, 난포기가 짧은 경우, 산발성 무배란증

극심한 가임 연령대의 신생아 출산 감소로 ‘인구절벽’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난임 또는 불임의 원인을 주로 여성의 책임으로 돌렸으나 최근에는 여성이 원인인 경우가 약 40%, 남성이 원인인 경우가 약 40%, 양측의 원인인 경우와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를 각각 10% 정도로 보고 있다. 

   

여성의 난임 원인은 △체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배란장애 △자궁장애 △난관 기능의 장애 △수정란의 착상장애 △만성질환이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한 장애 등을 꼽을 수 있다. 

   

남성은 정자형성 장애, 정자수송로 폐쇄, 성기능장애, 정액 분비 이상, 기타 원인 불명 등을 꼽을 수 있다.

   

난임은 크게 ‘시험관아기’(in vitro fertilization, IVF, 시험관내 체외수정) ‘난자 세포질 내 정자 직접주입술’(Intra cytoplasmic sperm injection, ICSI) 을 통해 체외수정한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켜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이런 시술을 돕는 게 난임 약물요법의 요체다. 

   

난임의 원인은 남녀에게 대등하게 있으나 현재의 발전된 난임 약물은 여성에게 치중돼 있어 이를 중심으로 난임 약물요법을 설명코자 한다.

   

난임의 진단

   

난임은 난자가 잘 만들어지고 배출되는지를 확인하는 배란검사(Ovulation test), 만들어진 난자가 나팔관 안으로 잘 들어갈 수 살펴보는 나팔관검사(Hysterosalpingography, 자궁난관조영술), 남성 배우자의 정자가 충분히 만들어지는지 평가하는 정액검사, 정자가 자궁 안으로 진입하는 데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자궁경관 점액 및 성교후 검사, 이런 과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는 호르몬 혈액검사 등을 진단하게 된다. 

   

배란검사로 가장 손쉬운 게 의료기기(미국에선 일반의약품)로 판매하는 ‘배란 테스트’다. 소변에 포함된 황체형성호르몬(Luteinizing hormone, LH, lutropin, lutrophin) 농도를 바탕으로 배란 시기를 예상한다. LH는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며 생식선(난소나 고환)에 지령을 내려 여성의 배란과 황체형성,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유도한다. 배란이 가까워질수록 LH 농도가 급격이 상승하고 배란 테스트기에 소변을 묻히면 붉은 색깔이 진하게 나타난다. LH 농도는 배란 이후 서서히 감소하게 된다. 

   

병원에서는 혈액을 통해 황체형성호르몬(배란에 임박해 농도 급상승), 프로게스테론(배란 후 생성 증가), 프로락틴(배란 도중 최고 농도 도달) 등을 보다 정밀하게 측정해 배란 시점이나 배란 이상을 확인한다.

   

배란 시기는 기초체온, 자궁경부 점액 관찰,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 정확한 배란일을 알아야 인공수정 시도에 앞서 자연스러운 임신이 가능한지를 확정할 수 있다. 

   

여성의 체온은 저온기(배란일 이전)와 고온기(배란일 이후)로 나뉜다. 성숙한 여성이라면 기초체온 저온기의 최종일을 배란일로 예상할 수 있다. 또 배란 직전엔 에스트로겐 증가로 인해 자궁경부 점액의 양이 많아지고 미끈거리며 잘 늘어나는데 이를 바탕으로 배란이 가까워짐을 파악할 수 있다. 배란일이 다가오면 하루에 0.2~0.3cm 정도로 자라던 난포가 배란 직전 빠르게 성장하면서 2~2.5cm 크기까지 커진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난포 크기의 변화를 바탕으로 배란일을 가늠할 수 있다.

   

배란장애의 유형

   

배란장애는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1. 무월경 또는 희소월경

   

월경 주기를 기준으로 3주기 이상 월경이 계속 없는 경우를 무월경, 평상시 월경 주기가 2~3개월 이상인 경우를 희소월경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기초체온에서는 2개월 이상 저온기가 계속적으로 유지된다. 

   

황체호르몬(Progesteron)을 5일간 주사 또는 경구로 투여하다가 투약을 멈추면 배란 시스템이 정상일 경우 자궁내막이 위축되면서 생리와 유사한 출혈(소퇴성 출혈)을 하게 된다. 그러나 배란 시스템의 비정상이 심각하면 출혈이 관찰되지 않는다.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 주사 후 소퇴성 출혈 여부로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2. 무배란 주기증 (월경은 하지만, 배란이 없는 경우)

   

월경을 주기적으로 한다고 해서 무조건 배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난포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고 중간에 성장이 멈춰 버리거나, 난포가 배란 직전까지 성장하다가 터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으면 무배란 주기증이 된다. 이때 기초체온은 변화가 없는 일직선 상태가 된다. 2개월 정도 자연 배란이 이뤄지는지 관찰한 뒤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3. 난포기가 지나치게 짧을 경우

   

월경을 한 날부터 배란할 때까지의 기간이 유난히 짧은 경우다.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황체형성호르몬(LH)이 난포가 충분히 성숙되기 전에 배출이 되어 결국 미성숙 난자가 배란된다.

   

4. 산발성 무배란증

   

기초체온에서 저온기가 불규칙하게 계속되는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종종 자연임신이 이뤄지기도 한다. 

   

자궁난관조영술은 X선 조영제를 자궁에 주입하고 X선을 찍어 자궁, 나팔관(난관, 자궁관, 수란관 등이 동의어)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을 확인한다. 자궁기형,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을 체크하고, 정상적인 배란 이후 나팔관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뤄지는지, 수정란이 정상적으로 자궁으로 이동해 착상되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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