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보령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균-장두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오너 3세인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는 것을 의결, 공시했다. .
보령의 오너 3세 경영인 김정균 신임 대표이사
김정균 대표는 보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미시건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사회행정약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11년 1월 삼정KPMG를 거쳐 2014년 보령에 입사해 2022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정균 단독대표 체제는 그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지 3년 만으로, 각자대표를 이끌던 장두현 대표이사는 자진 사퇴했다.
보령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보령의 성장전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책임경영이 필요한 시기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기 위한 전략적 필수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익 창출 역량과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균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하면서 보령이 우주사업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령은 김정균 대표 선임 이후 2022년부터 우주사업에 진출, 약 9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만주 소각도 함께 의결했다. 이는 약 102억원 규모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1.2%에 해당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다. 보령은 “수익창출 구조를 강화해 나아감에 따른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으로, 견고한 재무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