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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 자살위험 7.7배 높아 … 우울증(2.9배)보다도 위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2-27 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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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팀, 395만명 분석 … 양극성장애 6.05배, 조현병 5.91배

우울증이 자살의 대표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가 있을 때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성격장애는 사고방식 및 행동양식이 지나치게 왜곡되거나 편향돼 대인관계나 직업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장애를 의미한다.

   

타인에 대한 과도한 불신과 의심을 보이는 편집성 성격장애, 다른 사람의 관심이나 주의를 끌려 무대 위에 선 것처럼 행동하는 연극성 성격장애, 자아상과 대인관계와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는 경계성 성격장애 등이 있다.

   전홍진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왼쪽부터), 김혜원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전홍진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김혜원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은 정신질환에 따른 자살위험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IF=9.6) 최근호에 ‘Risk of suicide and all-cause death in patients with mental disorders: a nationwide cohort study’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395만1398명을 대상으로 2021년 12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 중 26만3754명이 정신질환을 경험했고, 1만229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사망 정보를 기반으로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과 비교한 결과 정신질환중 자살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은 성격장애로 일반인의 7.7배에 달했다. 이어 양극성장애 6.05배, 조현병 5.91배, 강박장애 4.66배, 약물중독 4.53배, 알코올중독 4.43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3.37배 순이었다. 자살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목받는 우울증(2.98배)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았다. 

   

1000인년 당 자살 발생률 또한 성격장애가 가장 높아 2.49명으로, 정신질환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집계한 전체 대상 발생률(0.28명)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성격장애 환자는 치료에 무관심 하고, 일상생활의 어려움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있어 실제 진단받는 경우가 적어 이번 연구결과는 높은 자살위험에 대한 대책이 시급함을 지적한다. 성격장애 환자는 일반 인구의 10% 정도로 추정된다.

   

전홍진 교수는 “대규모 연구를 통해서 성격장애가 자살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밝혔다”면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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