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국가줄기세포은행이 2024년 한 해 동안 49개 연구기관 및 기업에 총 133건의 줄기세포를 분양하며 희귀·난치성 질환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지원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약 1.8배 증가한 수치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와 첨단재생의료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대학에 36곳, 기업 10곳, 연구소 3곳 등에 133건의 줄기서포를 분양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는 인체 내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희귀·난치성 질환의 원인 규명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중요한 자원이다. 또한 인공혈액, 바이오 인공장기, 유전자 치료 등 다양한 첨단재생의료 기술에 활용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질환자 유래 및 형광발현 줄기세포 4개주를 새롭게 분양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질환자 유래 줄기세포’는 근이영양증, 다운증후군, 레트증후군 등의 질환자의 세포를 활용한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당 질환의 발병 원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분양되는 줄기세포주는 형광발현 역분화줄기세포주(E-cadherin)와 질환자 유래 역분화줄기세포주(LGMD, Down syndrome, Rett syndrome) 등으로 품질 검증을 마친 후 연구자들에게 제공된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가줄기세포은행이 국내 줄기세포 연구와 재생의료 실용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구자 수요에 맞춘 자원 개발과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줄기세포은행은 2월 중 ‘2025 국가줄기세포은행 뉴스레터’를 전자파일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뉴스레터에는 새로이 추가된 줄기세포 정보와 국제협력 연구, 분양 절차 안내 등이 포함된다. 뉴스레터는 국립보건연구원 누리집에서도 누구나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줄기세포은행의 업무 전반을 소개하는 ‘국가줄기세포은행 표준절차서(2024.12)’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며,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줄기세포 활용 및 실험 절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