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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학원 신임 이사장에 백대욱 선출 … 고 백낙환 이사장의 5촌 조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2-17 13:57:58
  • 수정 2025-02-18 11: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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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의대 출신 교수 이사장서 다시 백씨로 바통 넘겨져 … 백낙환 직계자녀는 이사진에서 배제

인제학원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지난 2월 4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백대욱 상임이사(64)를 선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5년 2월 4일부터 2027년 4월 26일까지다.

   백대욱 인제학원 신임 이사장

백대욱 신임 이사장은 인제대와 백중앙의료원(백병원)을 본격 성장시킨 고 백낙환 이사장의 5촌 조카다. 

   

백병원을 설립한 백인제 박사는 1950년 7월 북한 공산당 정보원에게 체포돼 동생 백붕제와 함께 납북됐다. 수원백씨 집안은 백용제 백봉제 백인제 백붕제 4형제와 3자매 등 7남매로 구성돼 있다. 고 백낙환 이사장은 친일반공 성향의 변호사였던 백붕제의 장남으로, 의업 승계를 위해 백부 백인제와 오랫동안 기거했다. 

   

백낙환의 이복동생인 백낙청은 서울대 영문과 교수 겸 창작과비평 발간인으로 좌파시민사회의 좌장 격을 맡고 있다. 백낙청은 백낙환이 인생 전반 반공 성향에서, 인생 후반 중도적 좌파친화적으로 변모하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제학원을 설립한 수원백씨 가문 가계도

인제학원의 초대 이사장은 백낙조 씨(백인제의 장남)로 1979년부터 2000년까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2대 백낙환 이사장(2000~2014년 재임)은 2018년 별세했고, 이후 이혁상(2014~2017년), 이순형(2017~2025년 1월말) 등 서울대 출신 전직 의대 교수들이 맡아왔다.

   

백낙환 이사장은 백진경, 백수경, 백도형, 백계형 등 2남2녀를 둬 이들 중 한 사람이 이사장직을 승계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사진 및 친인척의 조언에 의해 자식 승계보다는 공적 재단으로 인제학원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다가 학원 자금 40억원 횡령 논란에 휩싸이고, 낙상에 의한 후유증으로 투병하다가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와병으로 별세했다.

   

이로 인해 이혁상, 이순형으로 바통이 넘어가 사실상 백씨가문의 인제학원 영향력이 상실했다고 보여지는 상황에서 백낙환의 5촌 조카(백봉제의 손자)인 백대욱 상임이사가 이사장에 취임함으로써 다시 백씨가문의 영향력이 반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인제학원 이사진 9명 중 백씨가문은 백대욱 이사장과 백낙훤(백인제의 차남) 씨 등 2인이다. 

   

인제학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혁상, 이순형, 백대욱 씨가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학원 운영을 좌지우지했는데 백대욱 씨가 이번에 이사장에 오름으로써 그들 간의 끈끈함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백대욱 인제학원 신임 이사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그리스 아테네은행 COO, 헝가리 한화은행 행장, 한화투자신탁운용 경영지원 총괄, 학교법인 인제학원 재단본부장 등을 거치고, 최근까지 인제학원 상임이사로 근무해왔다.

   

인제학원은 인제대와 전국 4곳에 백병원을 운영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학재단으로 1946년 백인제 박사가 모든 개인 재산을 기부해 설립한 한국 최초의 민립공익법인인 재단법인 백병원을 시초로 1979년 설립됐다. 10년 만인 1989년 종합대로 승격됐다.

   

인제대는 10개 단과대학 45개 학과(부), 6개 대학원에서 9706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전국 4곳의 백병원(부산백병원·상계백병원·일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에서 약 2800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모태가 된 서울백병원(중구 저동)은 2023년 6월 인제학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폐원을 의결했고, 9월부터 폐쇄된 상태다. 인제학원은 자산 증대를 위해 상업용으로 건물(2000~3000억원대) 매각을 희망했지만 서울 중구는 병원 용도로만 운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려 현재 서울시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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