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태·엄계숙 부부(왼쪽부터),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윤정희·김상훈 부부 유한양행은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뜻을 기리는 제15회 ‘유일한상’ 수상자로 13명 자녀를 출산 김석태·엄계숙 부부, 11명 자녀를 입양한 김상훈·윤정희 부부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오후 6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시상식을 갖고, 저출산시대에 각각 출산과 입양을 통해 생명존중과 돌봄의 가치를 실천한 두 가정을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에겐 각각 상금과 상패, 금메달이 수여됐다.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 등으로 구성된 유일한상 심사위원회는 “저출산에서 기인한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출산과 입양을 통해 생명의 존중, 가정의 화목, 공동체의 번영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한 김석태·엄계숙 부부와 김상훈·윤정희 부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두 부부는 출산과 입양을 통해 많은 자녀를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양육하고, 이 사회에 사랑과 생명의 가치를 확산하며, 나아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김석태·엄계숙 부부는 13명의 자녀 출산을 통해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출산장려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인성교육을 중시하고 나눔과 책임, 협력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모든 자녀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개인과 가족의 행복을 넘어 가족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훈·윤정희 부부는 11명 자녀를 입양하여 사랑과 헌신으로 양육한 국내 최다 입양가정이다. 모든 자녀가 따뜻한 가정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양육하는 동시에 빈민 아동들을 위한 무료 공부방 운영 등 다양한 기부 및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또 부부가 한마음으로 신장을 기증하여 생명나눔에도 앞장섰다. 입양가정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에 귀감이 되고 있다.
유일한상은 모범적인 기업가이자, 교육자, 독립운동가, 사회사업가로서 위대한 삶을 산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유일한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정됐다. 2년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인사를 선정하고 있다.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조절' 책 표지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끝없는 경쟁, 불안과 스트레스, 디지털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쉽게 흔들리는 7~13세 아이와 효율적인 양육 방법을 고민하는 부모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을 출간했다.
김 교수는 23년간의 임상경험과 다수의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자기조절의 힘이 아이의 일상생활, 학습능력, 관계 형성,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이 책은 부모가 아이를 위해 반드시 가르쳐야 할 ‘자기조절’을 설명하며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양육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조절이 남다른 아이의 비밀을 △감정 △행동 △인지 △관계 △즐거움과 동기 등 5가지 영역으로 설명하며, 각 영역에서 부모가 아이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지를 세심하게 풀어냈다.
또 아이의 자기조절을 결정짓는 열쇠를 △타고난 기질 △양육 △양심과 도덕성 발달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자존감과 회복탄력성 △디지털 미디어와 SNS 등 6개 분야로 나눠 이해했다. 자기조절의 기반이 되는 뇌 발달과 부모의 양육태도 간 연관성을 분석해 이를 개선할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저자는 아이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감정조절과 자기이해를 통해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를 것을 강조한다. 부모도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그 방법론도 함께 책에 담았다.
김효원 교수는 “아이를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조절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아이와 부모 모두가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2012년부터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아동·청소년 발달, 자폐스펙트럼장애, 가족치료 및 정신치료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