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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서 흔한 경막하혈종 수술에 전신마취와 국소마취간 결과 차이 없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1-13 12:24:58
  • 수정 2025-01-13 20: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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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대 신경외과 분석 … 전신마취에서 폐렴 합병증 많아, 수술전 상태와 관련

가톨릭대 의대 신경외과 연구팀이 고령 환자에 다빈도로 발생하는 뇌질환에서 최적의 수술 마취법을 도출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만성 경막하혈종(Chronic subdural hematoma, cSDH) 수술에서 마취 방식이 수술 후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골자다.

   안스데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왼쪽), 김영일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

만성 경막하혈종은 뇌를 둘러싼 경막 아래에 혈액이 천천히 고이는 질환으로, 가벼운 외상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고령층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신경외과 질환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후 처방되는 표준치료제인 항혈전제를 복용하면 위험성이 증가하며 두통, 의식저하, 신경학적결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표준치료법은 ‘두개골 천공술 및 혈종 배액술’으로, 3cm 정도 두피를 절개하고, 그 구멍을 통해 혈액을 배출하도록 한다.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이 되며 약 90%의 환자가 수술 후 증상이 호전된다. 수술은 전신마취뿐만 아니라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마취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지 지금까지 논란이 있어왔다. 전신마취는 안정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하지만, 고령 환자에게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소마취는 마취 자체의 부작용은 줄일 수 있으나 수술실에서 안정된 수술이 어려울 수 있고, 일부 환자에게는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안스데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제1저자), 김영일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교신저자)는 만성 경막하혈종으로 ‘두개골 천공술 및 혈종 배액술’을 받은 환자 383명의 수술 결과를 전신마취(320명)와 국소마취(63명)로 나누어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수술 후 결과(수술 성공률, CT 소견, 출혈 사건)와 중환자실 체류 기간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전신마취 그룹에서 폐렴 발생률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다변량 분석 결과 이는 마취 방식보다는 환자의 기존 폐질환 및 수술 전 신경학적 상태와 더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만성경막하 혈종 수술에서 마취 방식이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번 연구 결과로 기존의 논란을 종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를 고려해 전신마취와 국소마취 중 적합한 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최적의 마취란 환자의 상태, 기존 질환, 선호도를 충분히 반영하여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이번 연구를 발판으로, 환자 개인을 위한 맞춤형 치료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신경과학저널’(Journal of Clinical Neuroscience, IF=2.116)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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