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전경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미국외과학회(ACS)가 발표한 ‘2024년 외상질관리 프로그램(ACS TQIP)’ 보고에서 4년 연속으로 상위 1%의 치료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850개 이상의 외상센터 데이터를 분석해 치료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외상센터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아주대병원은 2021년 국내 최초로 해당 프로그램에 가입해 매년 성과를 보고받고 있다.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레벨 1-2급 외상센터 500여 곳 중 상위 1%에 속하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 특히, 중증도 보정 사망률에서 미국 외상센터 평균 대비 약 2배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며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아주대병원은 가장 많은 중증외상환자를 진료하며,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5% 미만으로 유지해 선진국 평균(10% 내외)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닥터헬기 운영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2022년 닥터헬기 이송체계를 개편한 이후 2024년까지 1,000회 이상 출동하며 총 1,383명의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했다. 이는 전국 8개 닥터헬기 운영 기관 중 최단기간에 달성된 기록으로, 국내 중증외상환자 구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경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의료진, 119 구급대원, 항공운항팀 등 다양한 기관의 협력 덕분”이라며 “국내 외상센터의 기능이 더 확대돼 소중한 생명을 더 많이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전경
강동경희대병원이 지난 12월 23일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을 참여 의료기관 중 최초로 개시하며, 일반국민참여자 1호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질병관리청이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대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국민의 임상정보와 유전체 데이터를 통합해 정밀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를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7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이상호 교수(신장내과)를 책임연구자로 임명하고, 원내 사무국을 설립해 참여자 관리와 검체 수집 시스템을 준비해왔다.
이번 사업 시작과 함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참여자 모집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대상자는 혈액과 소변 검사를 통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시간 및 이동에 대한 보상도 제공된다.
수집된 데이터와 검체는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의 인체유래물은행 및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서 안전하게 보관되며, 2026년부터 대학 및 연구기관 등에 개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희귀질환, 암, 중증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 참여로 국내 의료데이터 연구와 정밀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일반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 나은 의료 환경 조성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대서울병원 내 보구녀관(普救女館)
이대서울병원 내 위치한 보구녀관이 서울특별시가 주관하는 ‘2024 제9회 서울우수한옥’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보구녀관을 전통미를 구현한 한옥으로 평가하며 그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했다.
보구녀관은 1887년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가 설립한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병원이자 여성 의학교육기관으로, 이화여대 의과대학과 의료원의 전신이다.
고종 황제가 하사한 ‘여성을 널리 보호하고 구한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곳은 정동에서 처음 설립됐으나 2019년 이대서울병원 개원과 함께 복원돼 설립 당시의 설계와 구조를 충실히 재현했다.
복원된 보구녀관은 수술실, 병실, 진료실 등 과거 시설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박에스더, 역대 관장, 간호원 양성학교에 대한 전시로 꾸며졌다. 방문객은 평일 무료로 내부를 관람할 수 있으며, 담당자의 설명을 통해 보구녀관의 역사와 의의를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보구녀관이 최초의 여성 전문병원으로서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섬김과 나눔의 설립 정신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