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심장뇌혈관병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17일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4년 3월 12일, 국내 최초이자 전세계 두번째로 심장질환, 뇌졸중, 혈관질환을 통합적으로 치료하는 ‘심장뇌혈관병원’을 설립했다.
심장뇌혈관병원은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과 함께 시작된 심장혈관센터에서 시작했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뇌졸중센터를 개소했으며, 2009년에는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협업해 심장혈관 이미징센터를 만들어 첨단 영상진단 기술을 국내에 들여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출범한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10년 동안 인공심장 및 심장이식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3세대 LVAD(좌심실 보조장치) 인공심장이식수술에 성공한 뒤 이를 바탕으로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클리닉을 개설했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흉골 무절개 인공심장 이식에 성공, 인공심장 분야에서 최소침습수술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2020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메드트로닉社의 3세대 인공심장 우수 센터로 지정됐고, 같은 해 국내 최초로 3세대 인공심장 최신 모델인 하트메이트(애보트社) 수술에 성공했다. 심장이식 분야에서도 2016년 200례, 2022년 400례를 기념하며 중증 심부전 환자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심장뇌혈관병원 개원 이후 심장 전문 의료진들이 365일 24시간 응급 전원을 진행하는 ‘심장혈관 핫라인’도 운영했다. 다른 병원에서 의뢰한 복잡한 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이 필요한 환자를 꾸준히 치료하면서 국내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으로 자리잡았다.
부정맥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입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8년 세계 3번째로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 300례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심장재동기화치료 300례를 했고, 아시아 최초로 ‘심실부정맥시술 교육센터’로 지정됐다.
폐고혈압 및 폐혈관질환 치료 분야도 선도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만성혈전성 폐고혈압 혈관풍선 확장술 치료에 성공했으며, 2019년에는 폐고혈압중재술 200례를 달성했다. 2022년에는 국내 최다 만성폐색전증성 폐고혈압 하이브리드 치료를 시행해 폐혈관내막절제 수술 100례, 경피적 폐동맥혈관성형술 300례를 이뤘다.
뇌혈관질환 치료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어갔다. 2003년 국내 최초 뇌졸중센터를 개소했다. 2023년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차세대 급성 중증 뇌경색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최신 뇌동맥류 스텐트 장비 ‘Surpass Elite Flow Diverter’를 세계 최초로 시술한 바 있다.
이상철 심장뇌혈관병원은 16일 개원 1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0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더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심장뇌혈관병원 진료 성과의 밑바탕에는 끊임없는 연구에 대한 열정이 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등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를 통해 연구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심장뇌혈관병원에서 발표한 논문의 평균 영향력 지수(IF)도 2016년 3.5에서 2024년 10월 기준 7.6으로 크게 상승했다.
국제적 위상도 높아져 뉴스위크가 선정해 발표한 심장 분야에서(World's Best Hospital – Cardiology) 글로벌 64위를 기록하며 매년 10계단씩 수직 상승 중이다. 특히 최근 3년간 글로벌 순위가 33단계나 상승해 동일 심장 분야 100위권 내 병원 중 상승세가 가장 빠르다.
이상철 심장뇌혈관병원장은 “불과 10년 만에 중증, 응급 질환 중심의 병원으로 자리잡았다”며 “혁신적인 진료와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증·응급·희귀 질환 중심의 진료 구조 개편, 권역 네트워크 확립 등을 통해 4차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