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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속 미세플라스틱, 염증과 혈액응고 위험 높인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2-11 2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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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욱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 국내 최초 인체 연구논문 발표 … 성인 88.9%서 혈액내 미세플라스틱 검출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미세플라스틱이 건강한 사람들의 혈액에서도 검출되고, 이것이 염증과 혈액응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동욱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정재학 한국분석과학연구소소장은 건강한 한국인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인체내 플라스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국내 처음으로 11일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은 36명 중 32명(88.9%)의 혈액에서 검출됐으며, 검출된 사람들에서 평균적으로 혈액 1㎖당 4.2개의 조각이 관찰됐다. 주요 검출 유형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료인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스타일렌(PS)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냉장고 안 식품용기 중 50% 이상이 플라스틱 용기라고 응답한 참여자들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검출된 것이다. 또 혈액 속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다면 염증과 혈액응고 관련 지표(C-reactive protein, prothrombin time, activated partial prothrombin time (aPTT), antithrombin III, platelet count, 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 fibrinogen 등)가 상승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동욱 교수는 “최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위험인자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혈액 속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함을 밝히고, 염증 및 혈액응고와의 연관성을 제시함으로써 주요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생활 중 플라스틱 사용과 혈액 속 미세플라스틱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해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Scientific Reports’(피인용지수 3.8)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오염 방지를 위해 채혈 및 검사 과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며, 적외선 분광법(Fourier-transform infrared, μ-FTIR)과 라만 분광법(μ-Raman)을 활용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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