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장은비 전임의 연구팀이 호르몬 치료로 초기 자궁내막암이 완전관해된 환자 중에서 재발위험이 높은 위험인자로 ‘35세 이상’ ‘임신을 하지 않은 경우’라고 지목했다.
연구팀은 초기 자궁내막암으로 가임력 보존을 위해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호르몬치료를 받은 환자 중 자궁내막암이 사라진 완전관해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재발위험인자를 분석,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연구 결과, 초기자궁내막암(분화도 1, 병기 1A) 환자 142명 중 85명(60%)이 14개월(중앙값) 만에 재발을 경험했고, 다변량분석에서 진단 당시 나이 35세 이상인 경우와 완전관해 후 임신을 하지 않은 경우가 유의미한 재발예측 인자로 나타났다.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의 발생율이 증가하고 았다. 자궁내막암으로 가임력 보존 호르몬치료를 한 경우 완전 관해율은 약 70%로 높은 편이지만 이 중 3분의 2는 재발을 경험한다. 하지만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치료 후 환자들의 추적관찰 방법과 기간에 대해 정해진 게 없는 실정이다.
심승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왼쪽), 장은비 전임의
심승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임력 보존치료 이후 재발의 고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를 더 면밀하고 효과적으로 추적관찰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논문 ‘Risk factors for the recurrence in patients with early endometrioid endometrial cancer achieving complete remission for fertility-sparing hormonal treatment’은 미국부인종양학회 저널 ‘Gynecologic Oncology’(IF=4.5) 지난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