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뉴저지주 크랜버리에 본사를 둔 희귀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로켓 파마슈티컬스(Rocket Pharmaceuticals, 나스닥 RCKT)가 승인 신청한 ‘크레슬라디’(Kresladi: 마르네테그라진 오토템셀, 또는 마르네-셀: marnetegragene autotemcel or marne-cel, 개발코드명 RP-L201)의 승인을 거부했다.
로켓은 28일 렌티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한 중증의 백혈구부착결핍증 치료제 후보 크레슬리디와 관련, FDA로부터 대응종결서신(CRL)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한 차례 승인 검토기간이 연장되면서 승인결정 예정일이 2024년 3월 31일에서 6월 30일로 연기된 바 있다. 당시에도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정보 검토를 위한 것으로 자문위는 진행하지 않을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CRL 내용에서도 동일한 문제를 지적 받아 결국 CMC가 승인의 발목을 잡았다. 자문위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유효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로켓파마는 FDA의 CMC 정보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FDA의 생물의약품평가 및 연구센터(CBER) 고위 당국자들과 회의를 가졌고 설명했다. 이어 로켓파마의 CEO인 가우라브 샤(Gaurav Shah) 박사는 "FDA와의 긴밀한 협력이 환자 접근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CBER의 신속한 처리 약속이 LAD-I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이 승인신청은 줄기세포 기증자가 없거나 줄기세포 이식수술이 어려운 생후 3개월 이상(실제 12~24개월)의 소아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상(NCT03812263)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투약 후 12개월 경과한 시점에 9명의 참가자는 모든 생존했으며 피부 병변의 감소, 상처의 회복 능력 개선, 감염 발병 감소 등 1차, 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백혈구접착결핍증 1형은 ITGB2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백혈구의 인테그린(integrin) 단백질인 CD18을 암호하하는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극휘귀 상염색체 열성 소아질환이다. 이에 따라 감염 부위로 백혈구가 부착하지 못해 거의 모든 감염증에 취약해지고 미성숙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백혈구증가증을 보인다. 조혈모세포 이식등 성공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5세 이전에 대부분 사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