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의 제1형 당뇨병 치료제 ‘티지엘드’(TZIELD 성분명 테플리주맙 teplizumab-mzwv)가 미국에서 1형 당뇨병 2기를 진단받은 1세 이상 소아에서 1형 당뇨병 3기 발병을 지연시키기 위한 최초의 질병 조절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노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티지엘드의 이같은 추가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접수했다고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약은 현재 8세 이상으로 허가돼 있는데 1세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 적응증 확대 신청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티지엘드의 안전성 및 약동학을 평가하는 4상 ‘PETITE-T1D’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1년 중간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 1형 당뇨병 2기로 진단된 8세 미만의 소아 23명이 등록된 4상, 단일군, 비 무작위 배정, 공개, 다의료기관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형 당뇨병 2기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1형 당뇨병 관련 자가항체가 2개 이상 존재하고 혈당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로 정의된다.
1형 당뇨병 자가항체로는 △GAD65 항체(Glutamic Acid Decarboxylase 65 antibody): 췌장 베타세포에서 발견되는 효소인 글루탐산 탈카르복실화효소에 대한 항체로, 1형 당뇨병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됨 △ICA(Islet Cell Antibody): 랑게르한스섬 세포질에 반응하는 항체로, 과거부터 1형 당뇨의 자가면역 기전을 증명하는 데 사용됨 △IA-2 항체(Insulinoma-associated antigen 2 antibody): 인슐린 생산과 관련된 효소인 IA-2 단백질에 대한 항체 △ZnT8 항체(Zinc Transporter 8 antibody): 아연 운반체인 ZnT8에 대한 항체 등이 있다.
1형 당뇨병 3기는 갈증 증가, 배뇨 증가,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시야 흐림, 전신 피로감 등 당뇨병 증상이 나타나는 임상 단계다.
PETITE-T1D의 중간 데이터는 지난해 11월 5~8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제51차 국제 소아‧청소년 당뇨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 게재됐다.
우선심사 지정에 따라 FDA는 올해 4월 29일까지 티지엘드 연령 적응증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티지엘드는 CD3 표적 단일클론항체로 자가면역성 1형 당뇨병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질병 조절 치료제다. 미국에서 2022년 11월에 8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1형 당뇨병 2기 환자의 1형 당뇨병 3기 발병을 지연시키는 용도로 처음 승인받았다.
현재 중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에서도 승인됐으며 지난 11월에는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사노피는 2023년 3월에 프로벤션바이오(Provention Bio)를 약 29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티지엘드를 확보했다.
사노피 개발 부문 글로벌 총괄 크리스토퍼 코르시코(Christopher Corsico)는 “이번 우선심사 지정은 내인성 인슐린 생성 손실을 지연시킴으로써 1형 당뇨병의 자연적인 진행을 막을 잠재력을 지닌 티지엘드 같은 혁신적인 치료제의 시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이 질환을 초래하는 자가면역 공격이 생애 초기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영유아 환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지엘드가 승인되면 영유아기에 1형 당뇨병 3기 발병을 늦추는 데 중요한 진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