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은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인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국내 판촉 활동을 유한양행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한국얀센의 크리스찬 로드세스 사장과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이 10월 31일에 협약식을 체결하고, 공동 판촉 활동을 전개하기로 협의했다. 그동안 두 약의 국내 병용요법의 판촉 활동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존슨앤드존슨이 주도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유한양행과 참여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렉라자 단독요법의 판촉을 담당해 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영업 반경이 넓어지게 됐다.
각 치료제의 유통은 기존대로 리브리반트는 존슨앤드존슨이,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맡는다.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을 동시에 억제하는 최초의 이중 특이적 항체이며, 렉라자는 3세대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이다. 이번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 마케팅은 글로벌 3상 임상연구(MARIPOSA)에서 확인된 병용요법의 유의미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진에게 치료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크리스찬 로드세스 대표는 “유한양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한국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존슨앤드존슨은 과학과 혁신을 통해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유한양행과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리브리반트의 다른 적응증인 △리브리반트 단독요법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카보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와의 병용요법)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카보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와의 병용요법) 등에 대한 판촉은 존슨앤드존슨이 기존처럼 단독으로 진행한다.
한국얀센의 크리스찬 로드세스 사장(왼쪽)과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이 10월 31일에 협약식을 맺고 있다. 한양행이 저용량 3제 고혈압 복합제 ‘트루셋 20/2.5/6.25mg’의 허가 임상 결과를 11월 6~8일에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5)에서 발표했고 10일 밝혔다.
트루셋은 기존 40/5/12.5mg, 80/5/12.5mg, 80/5/25mg 등 3가지 용량이 있으며 20/2.5/6.25mg은 가장 최근인 2025년 9월 30일에 국내 허가됐다.
고혈압은 2023년 기준 국내 약 1230만 명이 진단받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그러나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4에 따르면 목표 혈압인 140/90 mmHg 미만으로 관리되는 환자는 58.6%에 불과하다. 고혈압은 다양한 병태생리적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단일 약물만으로 혈압을 충분히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여러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서로 다른 기전의 항고혈압제를 병용하는 치료가 권장된다.
트루셋 20/2.5/6.25mg은 고혈압 1차 치료에서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인 텔미사르탄 20mg, 칼슘채널 차단제(CCB)인 암로디핀 2.5mg,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 6.25mg를 각각 표준용량의 절반인 저용량으로 함유했다. 단일제형 복합제(Single Pill Combination, SPC)로, 효능은 유지하면서도 안전성을 높이고 복용 편의성과 환자 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번 허가 임상시험 결과, 트루셋 20/2.5/6.25mg 투여군은 8주 시점 평균 좌식 수축기 혈압(Mean Sitting Systolic Blood Pressure, MSSBP)을 기저시점 대비 19.43mmHg 감소시켜, 텔미사르탄 40mg 단일제 투여군(15.65 mmHg 감소)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수축기 혈압을 더 많이 감소시켰다(p=0.0104). 또 목표 혈압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트루셋 투여군이 68.87%로, 대조군의 53.55%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49). 안전성 평가에서도 양호한 내약성이 확인되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트루셋 20/2.5/6.25mg의 임상 결과는 최신 국제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저용량 병용요법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트루셋 20/2.5/6.25mg은 올해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유럽심장학회(ESC 2025)에서도 트루셋 20/2.5/6.25mg 임상 데이터가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