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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경구용 SERD 계열 유방암 치료제 ‘인루리오’(임루네스트란트) FDA 허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26 08: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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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 HER2-, ESR1 변이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 국내서 올 2월에 신청승인, 심사 중
  • 2023년 1월 승인된 메나리니 ‘오서두’(oelacestrant)에 이어 두 번째 SERD 계열 유방암 승인

릴리의 경구용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인 ‘인루리오’(Inluriyo 성분명 임루네스트란트 Imlunestrant, 200mg 정제)가 25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인루리오는 올해 2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이 제출됐다.

 

인루리오는 최소한 한차례 내분비 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성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ESR1 변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수 주 안에 미국 내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일부 유방암에서는 ESR1 변이가 발생해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과활성화되며 이로 인해 암 성장이 촉진될 수 있다.

 

인루리오는 이 수용체에 결합하고 차단하며 분해를 촉진해 질병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이번 승인은 ESR1 변이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EMBER-3’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인루리오는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사망에 이른 비율이 내분비 요법제를 사용한 대조군에 비해 38% 낮았다. 

 

ESR1 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1차 요법제로 CDK4/6 억제제 사전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인루리오(라벨 공개) 또는 표준요법(‘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 또는 ‘아로마신’(엑스메스탄) 투여)를 투여헀다(피험자의 21%). 2차 요법제 역시 CDK4/6 억제제 사전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인루리오 또는 표준요법제로 치료받았다(전체 피험자의 79%).

 

전체 피험자 등록수는 874명으로 이 중 32%가 1차요법에, 64%가 2차요법에 배정됐는데 이 중 통계적 가치가 있는 256명으로 압축됐다. 

 

인루리오±CDK4/6 억제제 군 표준요법±CDK4/6 억제제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각각 5.5개월과 3.8개월로 집계됐다. 

 

EMBER-3 임상에서 인루리오 복용군의 부작용은 대부분 중증도가 저도(1~2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험자들의 10% 이상에서 나타난 부작용 또는 실험실 검사결과 이상은 헤로글로빈 수치 감소, 근골격계 통증, 혈중 칼슘 수치 감소, 혈중 호중구 수치 감소, 혈중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기 전이효소(AST) 수치 증가, 피로, 설사, 혈중 알라닌 아미노기 전이효소(ALT) 수치 증가, 혈중 중성지방 수치 증가, 구역, 혈중 혈소판 수치 감소, 변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및 복통 등이 보고됐다. 피험자의 4.6%가 이 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량 감소와 복용 일시 중단은 각각 피험자들의 2.4% 및 10%에서 나타났다. 인루리오의 표기내용에는 ‘배아-태아 독성’에 유념하라는 주의‧경고문이 삽입될 예정이다. 미국 제약사 릴리 로고릴리의 야콥 판 나르던(Jacob Van Naarden) 부회장 겸 릴리온콜로지 대표는 “인루리오는 릴 리가 유방암 환자의 치료 개선을 위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노력의 방증”이라며 “1일 1회 복용하는 혁신적 경구제여서 환자 편의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인루리오는 유방암 환자의 치료 여정에서 종양의 조절을 좀 더 손쉽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의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에서 ‘EMBER-3’ 임상을 주도한 코말 자베리(Komal Jhaveri) 내분비 요법제 연구책임자 겸 임상‧조기개발 담당이사는 “이번 인루리오 승인은 ESR1 변이를 가진 국소진행성, 재발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치료제 개발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음을 나타낸다”며 “이 변이가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들의 절반 가까이에서 발견되는데다가 치료 내성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루리오는 현재 또다른 3상 ‘EMBER-4’ 임상이 진행 중이다. 재발 위험성이 높은 ER 양성, HER-2 음성 초기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보조요법제(1차요법제의 보조요법제)로 인루리오를 평가한다. 현재 전세계에서 총 8000여명의 피험자들이 등록 중이다. 

 

SERD는 전세계적으로 10여종이 개발되고 있다. 이 중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2023년 1월 27일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은 이탈리아 메나리니의 경구제 ‘오서두’(Orserdu 성분명 엘라세스트란트, oelacestrant)가 유일하다. ESR1 변이를 동반한 ER 양성, HER2 음성, 폐경 후 여성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치료제(내분비요법을 시행한 다음에 쓰는)로 허가됐다. 


이밖에 로슈 기레데스트란트(giredestrant, 3상 중간분석 완료), 화이자 벱데제스트란트(vepdegestrant, 2026년 6월 승인 여부 결정), 아스트라제네카 카미제스트란트(camizestrant, 2026년 초 신약승인신청 예상) 등이 경구용 SERD 제제로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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