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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동성애자 대상, HIV 노출전 예방요법(PrEP)의 안전성·효과성 입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25 08: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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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예지 순천향대 서울병원·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팀 공동 연구 … 신규 감염 0.98% 불과

국내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HIV(에이즈 유발 바이러스) 노출 전 예방요법(pre-exposure prophylaxis, PrEP)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됐다. PrEP(프렙)이란 HIV 감염 고위험군(파트너가 HIV감염인, 남성 동성애자 등)이 매일 하루 한 알 HIV 치료제를 복용하는 요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프렙을 HIV 예방의 핵심 전략으로 권고하고 있으나, 국내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백예지 순천향대 서울병원, 최준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2020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20세 이상 HIV 음성 남성 동성애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HIV 예방을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TDF)와 ’엠트리시타빈‘(FTC) 기반 복합제(예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트루바다‘)의 프렙을 연구 대상자에게 매일 제공하고, 평균 392일간 추적 관찰했다. TDF와 FTC는 HIV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증식하지 못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감염을 예방하는 HIV 노출 전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약이다.

 

그 결과 참여자의 77%가 프렙을 복용했고, HIV 신규 감염은 100명당 1명 미만(발생률 0.98명)에 불과했다. 약을 복용하는 기간 동안 간·신장 기능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프렙 복용으로 인해 무분별한 성관계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위험 보상 행동’(Risk compensation, 안전 조치로 인해 인지된 위험 수준이 낮아지면, 본능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위험을 추구하는 행동 변화)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대상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다른 성매개 감염병 치료를 받는 긍정적 효과도 확인됐다. 백예지 순천향대 서울병원(왼쪽), 최준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예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프렙이 HIV 감염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효과적인 감염 예방 전략이라는 점을 입증하게 되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IF=3.0)에 ‘한국 PrEP 치료에서의 성적 위험 보상 및 유지: HIV PrEP 시범 연구’(Sexual Risk Compensation and Retention in PrEP Care in Korea: An HIV PrEP Demonstration Study)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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