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호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
최동호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가 2025년 ‘보스턴 코리아 글로벌 메디컬 리서치 프로그램’의 연구자로 최종 선정됐다.
국내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미국의 세계적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도록 정부와 민간이 함께 지원하는 이 국제 협력 프로그램은 이번에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헀다.
최 교수는 이번 과제를 통해 세계적인 오가노이드 권위자인 미국 신시내티아동병원 다케베 타카히로 교수와 함께 ‘간‧담도 및 장 오가노이드 개발’이라는 첨단 재생의학 연구를 진행한다.
최 교수는 간이식 및 간담도 수술, 복강경·로봇수술, 환자혈액관리(PBM) 등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와 진료를 병행해온 중견 외과 의사다. 최근에는 수술 후 회복과 조직 재건까지 포괄하는 외과-재생의학 융합 모델에 주목하며, 외과 영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간 줄기세포를 활용해 간담도와 장기의 유사체(Organoid)를 배양하고, 이를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세포치료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동호 교수는 “외과 수술은 이제 단순히 병든 조직을 절제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삶의 질을 복원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외과 영역에서도 재생의학 기반 환자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과제 선정은 개인적인 성과를 넘어, 한양대병원이 지향하는 융합연구와 글로벌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 생각한다”며 “단순히 학문적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이영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디딤돌사업)’의 공동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에서 연구개발비를 지원해준다. 이영 교수는 렉스소프트와 함께 ‘멀티모달 데이터 기반 당뇨합병증(당뇨병 족부질환) 예측 및 관리를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에 참여해 2년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교수는 당뇨병 및 당뇨발 환자들에게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제공해 당뇨발 상태를 자가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당뇨발 및 당뇨발 궤양의 악화를 예측해 치료에 응용할 계획이다.
그는 “18년간 족부질환 환자를 보면서 많은 환자가 하지 절단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정보 부족으로 충분한 자가관리를 하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다”며 “당뇨발 치료에서 획기적인 자가관리 기술 개발을 통해 장애 발생 비율 감소, 만성 합병증 조절을 실현해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비용효과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생애 첫 연구지원사업’ 및 ‘우수신진연구 사업’을 통해 ‘당뇨발의 개방형 데이터를 이용한 마이닝 및 스크리핑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인공지능 바우처 지원사업’에서는 인공지능 내원 주기 예측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연구 사업을 수행했다.
김응래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왼쪽), 오미영 신경과 과장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은 부천세종병원 개원 43주년에 즈음한 ‘제17회 세종의학상’ 최우수논문 수상자로 김응래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을 선정헀다.
김 과장은 ‘PTFE 이첨판 폐동맥 판막 치환술의 장기 임상 결과’라는 논문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소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어떤 종류의 인공 폐동맥 판막을 이식하는 게 효과적인지를 다뤘다.
폐동맥 판막(이첨판, 우심실과 폐동맥 사이에 위치)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는 통로에 있으며, 피가 전진하되 되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다양한 선천성 심장병 중 폐동맥 판막이 발달하지 않은 경우 역류하는 피가 증가해 심장에 추가적인 부담과 심부전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때 인공 폐동맥 판막을 이식해 혈액의 흐름을 정상으로 만들어준다.
문제는 비교적 일괄적인 크기의 인공판막을 사용할 수 있는 성인과 달리 연령과 체중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인공판막이 필요한 소아 및 청소년을 위한 제품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적절한 크기와 내구성을 가진 대체품을 찾는 게 소아심장수술에서 오랜 과제였다.
김 과장은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재질의 인공 폐동맥 판막으로,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PTFE가 다른 제품에 비해 크기 조절이 용이하면서도 내구성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등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검증했다. 이 논문은 국제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IF=3.9) 2024년 3월호에 게재됐다.
올해 세종의학상 우수논문상은 오미영 부천세종병원 신경과 과장이 안았다. 오 과장의 논문 ‘수술 중 지표를 이용한 수술기 뇌졸중 예측’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IF=5.3) 2024년 8월호에 게재돼는 성과를 냈다.
이밖에 이희문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특정 종교 환자에서 최소침습 심장 수술과 정중흉골절개술의 비교), 민경진 인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일시적인 혈압 상승과 급사와의 연관성), 김영준 인천세종병원 정형외과 과장(상완골 대결절 골절에서 개방적 정복술과 내시경적 정복술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이 각각 지난해 국제 흉부 및 혈관마취 저널(Journal of Cardiothoracic and Vascular Anesthesia, IF=2.1),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3.9), 유럽 정형외과 및 외상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 Traumatology, IF=1.5)에 논문을 게재한 성과를 인정받아 장려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