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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현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차세대 CAR-T 치료제 연구 국책과제 선정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15 09:19:23
  • 수정 2025-09-15 09: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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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CAR-T 치료 실패한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새 치료제 평가
  • 인간 유래 항체 이용해 면역거부반응 줄여 … CAR-T세포·암세포 간 거리 짧아 항암 효과 극대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은 전체 림프종 환자의 30~40%를 차지하는 성인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이다. 상당수는 표준 항암화학요법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가 끝난 뒤 재발하는 환자의 경우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덕현·조형우·형재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기존 CAR-T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항-CD19 CAR-T 치료제 ‘AT101’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연구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해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킨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CAR-T 치료제들이 주로 노리는 표적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B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CD19’라는 단백질이다. 림프종은 B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B세포 림프종에서 CD19가 발현되지만, 간이나 폐와 같은 주요 장기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좋은 표적으로 평가된다.

 

CD19를 표적하는 기존 CAR-T 치료제는 B세포 림프종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였지만,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환자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기존 CAR-T 치료제는 마우스에서 유래한 항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체가 마우스 유래 단백질을 외부 침입자로 판단해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암 효과가 떨어지는게 주된 요인이었다. 

 

연구팀은 2025년 9월부터 2년간 AT101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AT101은 인간에서 유래한 항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T101의 인간 유래 항체가 마우스 항체보다 암세포 표면에서 더 가까운 위치에 결합하기 때문에 CAR-T 세포와 표적 세포 간의 거리가 짧아 더욱 우수한 활성을 보이면서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윤덕현(왼쪽부터)·조형우·형재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기존 CAR-T 치료제로는 효과가 없었던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완치를 위해 새로운 치료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AT101이 난치성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2년 CAR-T센터를 개소하고, 현재까지 100례 이상의 CAR-T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해왔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외에도 중추신경계 림프종, 소포림프종, 다발골수종, 간세포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한 CAR-T 임상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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