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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킴리아’ 출시 후 4년 동안 574건 처방 2066억4000만원 매출 올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15 08:52:45
  • 수정 2025-09-22 00: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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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출고 성공률 100%로 개선, 평균제조기간 31.7일→27.3일 ‘15% 줄여’
  • 최근 국내 CAR-T 치료센터 7곳 추가, 총 16곳 치료 가능
  • 길리어드사이언스도 ‘예스카타’ 지난달 국내 허가 … 얀센의 ‘카빅티’는 다발성골수종 노려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9월 11~13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서 CD19 표적 CAR-T 치료제 ‘킴리아’(KYMRIAH, 성분명 티사젠 렉류셀 tisagenlecleucel)의 국내 혈액암 환자 제조성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허가가 이뤄진 2021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국내 14개 CAR-T 치료센터에 공급된 총 574건의 킴리아 제조, 공급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국내 CAR-T 치료제의 제조역량 및 공급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한 첫 연구이다.

 

이번 분석은 킴리아를 제조, 공급한 총 574건의 사례를 △제조성공률(manufacturing success rate, MSR) △출고성공률(shipment success rate, SSR) △제조중단률(termination rate, TR) △기준규격 일탈제품 발생률(out-of-specification, OOS) △평균 제조기간(turn-around time, TAT) 총 5가지 평가 지표로 분석한 결과이다.

 

킴리아는 2021년 3월 5일, 25세 이하의 소아 및 젊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후 재발/2차재발/이후재발 불응성 B세포 급성림프성백혈병(ALL), 2가지 이상의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DLBCL) 치료제로 국내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어 2023년 4월 2가지 이상의 치료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림프종(FL) 성인 환자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

 

분석 결과, 제조성공률(MSR)은 평가 1년차(2021년 3월~2022년 12월) 86.9%(164명), 2년차(2023년 1월~2023년 12월) 93.4%(166명), 3년차(2024년 1월~2024년 12월) 93.8%(193명), 4년차(2025년 1월~2025년 3월) 100%(51명)로 지속적인 개선율을 보였다.

 

출고성공률(SSR)은 평가 1년차 91.3%에서 4년차 100%로 개선되었으며, TR은 8.1%에서 0%로 OOS는 5%에서 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휴일 및 병원 측 요청으로 인해 배송이 지연된 사례를 제외하면 환자의 T세포 채집 시점부터 제품이 최종적으로 병원에 도착하는 기간을 의미하는 TAT는 1년차 31.7(145명)일에서 4년차 27.3(23명)일으로 단축됐다.

 

이는 미국, 스위스 등 2곳의 제조소를 통해 운영한 결과다. 한국노바티스는 높은 제조 및 출고 성공률을 유지하고, 중단 및 폐기율을 낮춰 국내 혈액암 환자에게서 고품질의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노바티스 '킴리아'의 지난 4년간 국내 실적을 포스터로 소개하고 있다.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CAR-T센터장, 대한혈액학회 CAR-T위원장)은 “킴리아는 맞춤형 CAR-T 치료제로 단회투여(one-shot)로 치료효과 및 장기생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존 항암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향후 더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 기회가 확대되고, CAR-T 치료 접근성이 개선돼 국내 난치성 혈액암 치료에서 킴리아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하나 한국노바티스 의학부 전무는 “한국노바티스는 제조 역량, 인프라 강화, 국내 CAR-T 치료 센터 신설 등을 통해 국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킴리아가 국내에서도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며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인 치료를 제공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국노바티스는 국내 환자가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는 국내 CAR-T 치료센터 신설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7곳(가천대길병원,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국립암센터, 고려대 구로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의 CAR-T 치료센터가 신설됨에 따라 총 16곳(기존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울산대병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에서 킴리아 치료가 가능해졌다.

 

킴리아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전세계 실제임상연구(RWE)에서도 임상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프로파일을 확인하고 있다.

 

2023년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된 DLBCL 환자(1375명) 대상 실제임상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킴리아는 특히 75세 이상 고령의 환자에서도 75세 미만의 환자들과 유사한 수준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또 일본의 진료 환경에서 킴리아의 치료 성적을 평가한 RWE 데이터(89명)에서, 추적 관찰 중앙값인 6.6개월 동안 73.0%의 환자가 임상적 반응을 보였으며, 12개월차 전체생존율은 67%, 무사건생존율(EFS)은 46.3%였다.

 

최근 호주 단일기관에서 수행된 DLBCL 환자(63명)를 대상으로 한 RWE 연구에 따르면, 킴리아는 주요 JULIET 임상시험 및 기타 레지스트리 연구보다 우수한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추적관찰 기간 15개월 동안 전체반응률(ORR)은 79%, 완전관해(CR)은 60%였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26.4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4.6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5.4개월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허가한 CD19 표적 CAR-T 치료제는 킴리아 외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Yescarta, axicabtagene ciloleucel)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의 ‘아베크마’(Abecma, idecabtagene vicleucel, 일명 ide-cel) 등 총 3개다. 

 

이 중 예스카타는 지난 8월 13일 △1차 화학면역요법 치료 이후 12개월 이내에 재발하거나 불응하는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성인 환자의 치료 △2차 이상의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및 원발성 종격동 B세포 림프종(PMBCL)이 있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아베크마는 적응증이 다발성골수종으로 이들 두 약과 경쟁 전선이 다르다. 예스카타 국내 도입으로 향후 킴리아와 예스카타의 라이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DLBCL에서는 예스카타의 임상 성적이 전반적으로 킴리아보다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100일째 완전관해(CR) 달성률은 각각 69%, 49%였다. 1년차 시점의 무진행생존 달성률은 각각 51%, 37%였다. 참고로 2024년 글로벌 매출은 예스카타가 15억7000만달러, 킴리아가 4억4300만달러였다. 


두 약을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나 메타분석은 없지만, 노바티스 측은 예스카타의 허가 근거가  ZUMA-7 임상연구에서는 DLBCL 2차 치료 대상군을 연구 디자인에 포함한 반면 킴리아의 허가 근거가  JULIET 임상연구에는 DLBCL 3차 치료 대상군이 연구 디자인에 포함돼 사실상  치료 예후가 불량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군이 킴리아에 다수 포함됐기 때문에 이런 수치로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킴리아는 2022년 4월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돼 3억6000만원의 보험약가를 받고 있다. 환자 부담금은 전체 약가의 약 5% 수준이지만 본인부담금 최고상한액 규정 때문에 826만원(2025년 최고소득자 기준)을 넘지 않는다. 킴리아의 경우 환자당 평균 약 780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한 574건을 기준으로 한다면 킴리아의 누적 매출은 2066억4000만원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급종합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킴리아가 국내 임상현장에서 급여 적용과 함께 빠르게 자리 잡았지만 모호한 급여기준을 둘러싸고 삭감 문제가 대두되면서 의료진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며 “이를 둘러싸고 급여기준 개선 작업 등을 거쳤지만 삭감을 둘러싸고 대형병원들이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어 진정한 유효성과 합리적 급여 기준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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