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박수진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제25차 학술대회에서 ‘제9회 Springer-Nature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학회 공식 학술지 Tissue Engineering and Regenerative Medicine(TERM)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제1저자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박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구승엽 교수(교신저자), 김윤영 박사(공저자)와 함께 집필한 ‘Advancements in Human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Clinical Applications and Ethical Issues’로, 인간 배아줄기세포(hESCs)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과 윤리적 쟁점을 폭넓게 다뤘다.
논문은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과 스타가르트병 환자에게 hESC 유래 망막 색소 상피(RPE) 세포를 이식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사례를 제시하며 치료 적용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또한 척수 손상, 파킨슨병, 루게릭병(ALS), 제1형 당뇨병 등 난치성 질환에서 hESC 기반 치료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아울러 배아 활용에 따른 윤리적 문제와 국가별 규제 차이를 짚으며,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가 대안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hESC가 여전히 안전성과 기능 표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부각했다.
박수진 교수는 “이번 수상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난치성 질환 치료와 재생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뿐 아니라, 윤리적 딜레마와 규제 차이를 균형 있게 조명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진보와 윤리적 책임을 함께 고려해 혁신적 치료법 개발과 학문적 기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우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인제대 일산백병원은 국가대표팀 주치의로 활약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은 이동우 교수가 재활의학과에 새롭게 부임했다고 밝혔다. 이동우 교수는 수술이 아닌 재활치료와 시술을 통해 근골격계 통증을 관리하는 비수술적 통증치료 전문의다.
앞으로 경추·요추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경막외 신경차단술, 오십견, 무릎 관절염, 테니스 엘보, 손목터널 증후군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을 진료할 예정이며, 연령별 맞춤형 스포츠 손상 재활 치료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IOC Diploma in Sports Medicine을 취득했으며, 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스포츠의학 인증 전문의 자격을 얻고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활의학교실 외래조교수로 활동하며 임상과 교육을 병행했다.
또한 쇼트트랙, 남자 U-19 축구,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맡았고, KT위즈 프로야구단 필드 닥터와 KLPGA 투어 주치의로 활동하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부상 예방을 지원했다.
대한스포츠의학회 이사로 학술 활동에도 참여했고,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회, 성남시 장애인활동지원 수급자격심의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이동우 교수는 "국가대표팀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으며, 병원은 "그의 합류로 스포츠 손상 재활과 맞춤형 통증 관리 등 특화 진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휘 이대비뇨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오른쪽)가 2025년 동아시아비뇨암학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고영휘 이대비뇨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 삼정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비뇨암학회(EAUOS 2025)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반복이 전립선암 관리 패턴과 의료비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고 교수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건강보험자료를 기반으로 전립선암 환자 16만6,84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PSA 검사를 2년 동안 최소 3회 이상 받은 환자들은 수술과 방사선치료 같은 국소치료 비율이 높았던 반면, 반복 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들은 호르몬요법이나 안드로겐 수용체 표적치료제 등 전신치료 의존도가 높아 치료 비용과 기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립선암 조기 탐지 여부가 치료 경로와 장기적 의료비용 차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전립선암 환자의 관리 전략을 개선하고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성과는 고 교수가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한비뇨의학회 ‘전립선암 국가암검진화 TFT’에서도 주요 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가 검진체계에 전립선암 검사가 포함될 경우 조기 발견과 환자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고 교수는 "이번 수상이 전립선암 국가검진 도입 논의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더 많은 국민이 검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연구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민진수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민진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오는 9월 17일 열리는 ‘제8회 아시아 결핵퇴치협력포럼’에서 ‘2025 아시아 결핵 미래 연구자상(Asia TB Future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한다. 이번 수상은 국내 다기관 결핵 코호트를 기반으로 당뇨병이 결핵 치료 결과와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민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Respir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결핵 환자의 당뇨병 동반 여부와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치료 성공률과 사망 위험에 큰 차이가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에 따르면 결핵 환자 중 당뇨병이 있는 경우 치료 실패 가능성이 1.6배, 합병증이 있으면 1.8배 더 높았다.
또한 치료받지 않은 당뇨 환자는 사망 위험이 4.7배, 합병증 동반 환자는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핵 치료 성공을 위해 약제 복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동반 질환 관리가 핵심이라는 사실을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통해 처음으로 제시한 연구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고령 환자와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결핵 치료 전략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진다. 민 교수는 현재 결핵 치료 이후에도 남는 폐 후유증과 삶의 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의 장기 예후까지 아우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 진단 및 예후 예측 모델 개발에 주력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민 교수는 이번 수상을 “함께 연구와 진료를 이어온 동료와 협력자들의 성과”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환자 친화적이고 안전한 치료 전략 확립을 통해 결핵 치료 후 후유증 관리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다기관 코호트 연구 책임자로서 전국 의료기관과 협력해 환자 진단, 치료 성과, 장기 추적 자료를 구축·분석하며 국내 결핵 연구의 기반을 강화해 왔고, 국제 공동연구와 학회 활동을 통해 글로벌 결핵 연구 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