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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 스테로이드 고용량 투여하면 특발성 폐섬유증 위험 높아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8-18 08: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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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영 순천향대 교수팀 연구 … 고용량은 피해야 … 고령 만성기도질환에서 더 위험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고용량 투여가 특발성 폐섬유증(IPF)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 불명의 만성 간질성 폐질환으로,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며 흡연력이 흔히 동반된다. 고령과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포함한 다양한 기도질환의 공통적인 위험 요인으로, 실제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서 기도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다수 발견된다. 폐 기능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진단 후 평균 3~5년의 불량한 생존기간을 보인다. 

   

현재까지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는 특발성 폐섬유증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입형 스테로이드가 특발성 폐섬유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윤희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제1저자 : 이혜원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 코호트 자료(NHIS-NSC)를 활용하여 2002~2019년 사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또는 천식 진단을 받은 환자 5만7456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 중 9492명(16.5%)이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했으며, 사용량에 따라 고·중·저용량으로 분류하여 특발성 폐섬유증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일반적인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은 특발성 폐섬유증 발병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이 없었으나, 고용량(하루 1000µg 이상)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특발성 폐섬유증 발생 위험이 약 3.9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 기도질환이 동반된 환자군에서 고용량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과 특발성 폐섬유증 발생 간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고령자에서 젊은 층보다 특발성 폐섬유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도 확인했다.   윤희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윤 교수는 “흡입형 스테로이드 용량이 많을수록 특발성 폐섬유증 발생 위험이 다소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며 “다만 관찰연구에서 확인된 ‘연관성’ 일 뿐 인과를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식이나 COPD 환자에서 필요한 치료는 유지하되, 불필요한 고용량의 장기 사용은 피하고 정기적으로 용량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특발성 폐섬유증 발생률 간의 연관성 : 전국 인구 기반 연구’(Association between inhaled corticosteroids and incidence of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라는 논문으로 지난 5월 영국의사협회 학술지 ‘BMJ Open Respiratory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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