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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컴콰트바이오사이언스와 KRAS G12D 저해제 개발 및 발 글로벌 제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8-13 08: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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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췌장암·비소세포폐암 겨냥 … 최대 13억 달러 규모 계약 …미국 시장 손익분배 옵션 포함

독일 바이엘(Bayer)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컴콰트 바이오사이언스(Kumquat Biosciences)와 KRAS G12D 저해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및 제휴를 체결했다고 12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바이엘(왼쪽), 컴콰트바이오사이언스 로고 

계약에 따라 컴콰트는 임상에 곧 착수할 KRAS G12D 저해제 후보의 1a상 개시부터 완료까지를 책임지고, 이후 단계 개발과 상용화는 바이엘이 주도한다. 컴콰트는 이미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임상, 인허가, 상용화에 따른 성과금을 포함해 최대 13억달러에 달한다. 발매 후 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별도로 지급받는다. 미국 시장에서는 손익분배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도 확보했다.


KRAS 변이는 세포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변화로 암 발생과 증식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KRAS G12D 변이는 췌장선암종 환자의 38%, 직장결장암의 13%, 비소세포폐암의 4%에서 발견된다. 이 중 췌장암에 신약개발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췌장선암종은 전체 췌장암의 85%를 차지하며, 치료가 가장 어려운 종양 중 하나로 5년 생존율이 10% 미만에 머물고 있다. 세계적으로 췌장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2050년에는 신규 환자가 약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르겐 에크하르트(Juergen Eckhardt) 바이엘 전문의약품 사업부 사업개발·라이선싱 담당 대표는 “충족되지 못한 의료 수요가 큰 영역에서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며 “KRAS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컴콰트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뤼팅거(Dominik Ruettinger) 바이엘 항암제 연구·조기개발 담당 대표도 “KRAS 변이는 전체 암의 약 25%에서 발견되지만, G12D 변이에 대한 효과적 치료제는 아직 없다”며 “해당 변이를 정밀 표적화할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류(Yi Liu) 컴콰트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KRAS G12D 저해제를 임상 단계로 진입시키는 것은 췌장암·폐암·대장암 등 치명적 종양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대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바이엘과의 협력해 장기적 파이프라인 확장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퀌콰트는 이미 릴리, 다케다와 제휴를 맺고 KRAS 변이 표적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에는 릴리의 항암제 개발 전문 자회사인 록소온콜로지(Loxo Oncology)와 저분자 면역항암제를 공동 발굴키로 헀다. 릴리는  중화권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추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특정 수의 약물 후보물질을 선정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퀌콰트는 릴리가 선정한 후보물질에 대한 중화권 내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보유한다. 여기에 부가해 릴리는 중화권 내 공동 상용화 권리를 얻는다. 또 퀌콰트는 릴리가 선정한 특정 수의 약물 후보물질에 대해 미국에서 공동 개발 및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퀌콰트는 현금 선급금과 지분 투자를 포함해 총 70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아울러 전임상, 임상개발, 인허가, 상용화 이정표 달성에 따라 20억달러 이상의 성과금을 받는다. 이와 별도로 이번 협력을 통해 상용화된 제품의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자격을 갖게 된다. 


앞서 퀌콰트는 올해 4월 16일에 일본 다케다제약과 경구용 저분자 면역항암제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계약에 따라 퀌콰트는 1상 임상시험을 책임지고, 이후에는 다케다가 모든 개발 및 상용화 과정을 진행하고 자금을 댄다. 퀌콰트는 단기적으로 최대 1억3000만달러의 지급금을 받게 되며, 계약 기간 동안 향후 모든 임상연구, 인허가, 상용화 이정표가 달성될 경우 12 달러 이상의 추가 지급금과 함께, 모든 상용화 제품의 순매출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를 별도로 받게 된다. 


이미  KRAS G12C 표적에서는 암젠과 미라티테라퓨틱스가 각각 이를 표적으로 삼은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인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와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KRAS G12D  표적에서는 레볼루션메디신(Revolution Medicines)이 개발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년에 졸돈라십(zoldonrasib)을 중추적 임상시험(2상)에 진입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졸돈사십은 올해 4월에 발표된 1상 데이터에서 췌장암 또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무적인 유효성과 충분한 내약성(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중추적 임상은 단독요법보다는 KRAS G12C 표적 후보인 엘리론라십(elironrasib)과의 병용요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미라티테라퓨틱스 인수(2023년 10월 10일, 58억달러)를 통해 KRAS G12D 억제제인 ‘MRTX1133’를 확보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올해 초(3월) 제형 문제로 2상 임상 착수를 중단했다. 하지만 다른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레볼루션메디신을 쫓고 있다. 바이엘이 퀌콰트의 계약으로 KRAS G12D 억제제 개발 경쟁에 참전한 데 이어 아스텔라스,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로슈 등이 KRAS G12D 분해제, TCR 유전자를 조작한 T세포를 이용한 KRAS G12D 억제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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