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대상포진에 대한 질병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상포진의 높은 요양급여 비용,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사회 및 개인 차원에서 질병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 치료에 앞서 선제적 예방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 4월부터 오는 7월까지 전국 11개 도시(서울, 성남, 수원, 대구, 부산, 원주, 청주, 광주, 울산, 인천, 제주)에서 전국 내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 개원의 약 800명을 대상으로 ‘어게인 싱그릭스(Again Shingrix) 심포지엄’을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5월 서울 심포지엄에서 연자로 나선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보험데이터에 따르면 대상포진 요양급여 비용이 점차 증가해 2023년 기준 약 1000억원에 근접했고, 그 중 73.4%가 50세 이상에 해당됐다”며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 herpetic neuralgia, PHN)은 나이가 들수록 통증 지속 기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PHN이 나타난 대상포진 환자는 관련 평균 의료 서비스 비용이 최대 4배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싱그릭스(유전자재조합 불활화백신, 사백신)는 임상연구를 통해 이전의 생백신(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 등)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유사한 면역원성을 보였으며, 이상반응 보고 빈도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해줬다”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상포진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역학적 특성, 생백신의 제한적인 장기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에서는 이전의 생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사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싱그릭스는 임상연구를 통해 50세 이상의 모든 연령대에서 90%가 넘는 유효성을 입증한 대상포진 백신이다. 장기간 추적 연구에서는 50세 이상에서 11년동안 약 88%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고,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사후 분석에서도 95.6%의 예방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5.6~ 9.6년까지 싱그릭스의 대상포진 예방 효과는 50세 이상에서 97.2%로, PHN 예방 효과는 91.2%로 산출된 바 있다.
같은 자리에서 박승정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기저질환자에서의 대상포진 위험성과 싱그릭스의 높은 예방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박 교수는 “국내 노인의 86.1%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고, 심장질환 및 당뇨병 환자는 여러 감염질환에 더욱 취약하다”며 “특히 대상포진은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고, 대상포진 발병 시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혈관 구조가 변하며 혈관병증이 생겨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기저질환 환자에서도 대상포진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싱그릭스는 면역증강제가 함유되어 빠르고 강력하며, 장기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며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도 높은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확인했고, 현재 미국 당뇨병학회, 심장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등에서 싱그릭스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당뇨병, 심혈관질환 환자의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50세 이상 환자에서 싱그릭스 접종을 고려할 것”을 참석 의료진들에게 권했다.
권현지 한국GSK 백신사업부 전무는 “유전자재조합백신인 싱그릭스는 출시 이후 국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과거 생백신 접종자도 싱그릭스로 재접종하는 것이 또 하나의 대상포진 예방 옵션이 될 수 있고, 고령자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대상포진 예방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