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의 아렉스비(Arexvy)와 화이자의 애브리스보(Abrysvo) 등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백신에 대한 접종권고 연령이 5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16일 접종권고 연령은 기존 고위험군 60세에서 고위험군 50세로 확대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75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RSV 백신 접종을 권고사항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같은 자문위 권고는 향후 CDC의 최종 결정후 시행된다.
CDC 자료에 따르면 매년 미국 내 50세에서 59세 성인 가운데 약 1만5천명에서 2만명 이상이 RSV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당뇨, 심혈관질환,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비만, 면역저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입원 위험이 높다.
ACIP는 “50세에서 59세 사이 기저질환 보유자는 중증 RSV 감염의 위험이 높아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며 “이 연령대 고위험군에 대해 단회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60세 이상 모든 성인 접종권고를 고위험군 60세 이상, 75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접종권고연령을 축소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던 아렉스비와 애브리스보의 일부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접종권고 연령확대와 관련 화이자 백신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부문 미국 의료총괄 알레한드로 케인(Alejandro Cane)은 “ACIP의 이번 결정은 50대 고위험 성인의 건강 보호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애브리스보는 현재 고령자, 고위험 성인, 임산부까지 가장 광범위한 대상에 적응증을 보유한 RSV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GSK 토니 우드(Tony Wood) 최고과학책임자 역시 “ACIP의 권고를 통해 RSV 예방접종의 혜택이 중증 위험이 높은 50세에서 59세 사이 성인 1천3백만 명 이상에게 확대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RSV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이러스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RSV 백신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예방효과의 지속과 관련 GSK가 제안한 3년 간격 예방접종 등에 대해서는 ACIP의 제한된 정보 제공으로 인해 세부적인 논의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