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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우회술 받은 당뇨병 환자,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조절 최적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4-11 0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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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 대조군 대비 목표혈당 유지시간 10% 개선 … 평균 혈당도 낮아
  • 심장수술 환자 예후 개선 확인 … 혈당조절 안 되면 합병증 및 사망 위험 증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2형 당뇨병 환자가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을 기복 없이 안정하게 관리하면 수술의 예후(사망과 합병증)를 개선하는 데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속혈당측정기로 원격모니터링을 받은 환자는 대조군보다 목표 혈당 유지시간이 길고, 고혈당이 잘 관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수헌·손희준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황호영·손석호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및 원격모니터링의 혈당관리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면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를 위해 심장으로 혈류를 공급할 새로운 우회로를 만드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받는다. 이 수술을 받는 3명 중 1명은 2형 당뇨병 환자로, 이들은 일반인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높다. 특히 수술 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사망률과 심방세동, 감염, 폐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효과적인 혈당조절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실시간 혈당 정보를 24시간 자동 수집·전송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에 주목했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혈당관리가 용이하고, 급격한 혈당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우회술 후 병동에 입원 중인 2형 당뇨병 환자를 시험군(48명)과 대조군(43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시험군은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해 원격모니터링을 받았고, 대조군은 하루 4회 의료진이 직접 현장진단 혈당측정기를 사용했다.

   

나이·성별·체질량지수(BMI)·공복혈당·당화혈색소를 보정한 결과, 목표혈당(70~180mg/dL) 유지 시간은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길었다 (평균 60.3% vs 50.3%). 또 시험군은 대조군 대비 평균 혈당이 유의미하게 낮았고, 목표혈당 초과 시간도 짧았다.

   

저혈당 사건(70mg/dL 미만인 상태가 15분 이상 지속) 발생 빈도는 두 군에 차이가 없어,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관상동맥우회술 후 당뇨병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저혈당 위험을 유발하지 않고, 안전한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원격모니터링을 사용하면 인슐린을 시기적절하게 투여할 수 있어, 최적화된 혈당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곽수헌(왼쪽부터)·손희준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황호영·손석호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연속혈당측정기와 원격모니터링의 조합이 개별화된 혈당관리를 가능케 해, 심장수술 후 입원한 당뇨병 환자의 수술 예후를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안임을 확인했다”며 “추후 관상동맥우회술뿐 아니라 다양한 수술 환경에서 연속혈당측정기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정식 가족 기부연구비로 진행됐으며,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당뇨병, 비만 및 대사질환) 최근호에 ‘Real-time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improves postoperative glucose control in people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undergoing 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 A randomized clinical trial’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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