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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가 PPI보다 헬리코박터 제균 효과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3-31 10: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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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스무스 포함 ‘변형 4제요법’이 3제요법 대비 헬리코박터 제균 효과 높여
  • 조준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 헬리코박터 제균요법 메타분석 연구논문 2건 발표

조준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에게 칼륨경쟁적위산분비 억제제(P-CAB)의 일종인 테고프라잔이 기존 양성자펌프억제제(PPI)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기존 표준 3제요법(PPI 표준용량, amoxicillin 1g, clarithromycin 500mg 등을 하루 2회 투여, 14일간, 클래리스로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면 이를 메트로니다졸로 대체)에 비스무스를 추가한 변형 4제 요법을 적용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효과가 상승한다는 연구도 발표했다.

   

조 교수는 SCI급 ‘감염병 치료 전문가 저널’(Expert Review of Anti-Infective Therapy, IF=3.6) 2025년 최신호에 ‘1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에서 테고프라잔과 양성자펌프 억제제의 비교 연구: 메타분석을 통한 체계적 고찰’을 게재했다.

   

연구에 따르면 테고프라잔을 기반으로 한 제균요법의 메타분석 결과 7개 연구에 등록된 1500명의 헬리코박터 감염자에서 제균 성공률이 84.3%로 우수했다. 이전 대비 약제 관련 부작용 상승도 없어 기존의 위산분비 억제제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 PPI의 제균율은 70~80%로 알려져 있다. 

   

국제 학술지 ‘미생물’(microorganisms, IF=4.1)에는 ‘1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변형 비스무스 4제 요법의 효과 및 안전성 : 무작위 대조 시험의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 논문을 발표했다.

   

조 교수는 비스무스 변형 4제요법(PPI+아목사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비스무스)을 기존의 3제요법과 부작용이 많은 고전적 4제요법(PPI+비스무스+테트라사이클린+메트로니다졸), 순차요법(sequential therapy)/병용요법(hybrid therapy)을 체계적으로 고찰했다. 91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43개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순차요법이란 PPI 표준용량 + 아목시실린1g을 1일 2회 투여를 5일간 시행한 뒤 PPI 표준용량 + 클래리스로마이신 500mg + 메트로니다졸 500mg을 1일 2회 투여를 5일간 추가 시행하는 것이다. 

   

병용요법(hybrid therapy)은 순차요법과 동시요법(concomitant therapy)을 결합한 것으로 PPI 표준용량 + 아목시실린을 10~14일 시행한 뒤, 클래리스로마이신+메트로니다졸을 5~7일간 투여하는 것이다.

   

동시요법은 PPI 표준용량, clarithromycin 500mg, amoxicillin 1g, metronidazole 500mg을 10~14일간 하루 2회 투여하는 것이다. 가장 많은 항생제를 최단기간에 집중 투여함으로써 항생제 내성, 비용, 부작용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시행한다. 

 

분석 결과 비스무스 포함 변형 4제요법의 제균 성공률은 84.8%로 3제요법의 74.1% 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제균 처방을 받은 환자의 치료 순응도에서는 비스무스 포함 변형4제 요법(PPI+아목사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비스무스)이 96.4%로, 고전적 4제요법(PPI+비스무스+테트라사이클린+메트로니다졸)에 비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비스무스는 위점막을 보호 및 치유하는 효과가 있으며, 세균을 용해해 균밀도를 줄이고, 항생체 치료효과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비스무스 변형 4제요법은 약제 부작용 및 2차 내성 발현 가능성이 높은 고전적 4제요법과, 순차요법/하이브리드요법과 비교해 각각 헬리코박터 제균율은80.8% 대 80.2%, 81.5% 대 83.0%으로 동등한 효과를 보였다.

   

약제 관련 부작용은 비스무스 변형 4제요법과 비교군(고전적 4제요법과, 순차요법/하이브리드요법) 간에 25.4% 대 27.5%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조준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조준형 교수는 “위염, 위궤양, 위암과 같은 위장 질환의 주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의 제균 약제는 항생제 고용량으로 인해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고, 항생제 내성 때문에 힘들게 복용하더라도 치료에 실패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며 “연구 결과와 같이 제균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와 비스무스 약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1차 치료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전 세계적으로 5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 만성 감염성 질환으로 감염자의 위 점막에서는 수십 년간 활동성 감염이 지속된다. 성인기에는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까지 일으키고 위암 발생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항생제로 박멸하는 제균 치료를 받지 않고서는 저절로 소멸되지 않으며, 치료받지 않은 감염자는 미 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0~20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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