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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미국·일본서 진단 못한 부갑상선종양 … 수술까지 단번에 해결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3-25 15: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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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암 환자도 임신 희망” 이대목동병원 난임 및 가임력보존센터 화제

채영준 서울시 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내분비외과 교수(왼쪽), 송영신 내분비내과 교수미국과 일본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한 부갑상선기능 항진증 환자가 서울시 보라매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수술로 완치의 길을 찾아 화제다.

   

45세 일본계 미국인 환자는 이곳 의료진의 정밀한 진단 능력과 신속한 수술 일정 조정 덕분에, 짧은 체류 기간 내에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이 환자는 미국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고칼슘혈증이 발견되었고, 추가 검사 끝에 부갑상선기능항진증(Primary Hyperparathyroidism, PHPT) 진단을 받았다. 원인이 되는 이상(비정상) 부갑상선을 찾아 수술로 절제하는 게 표준치료인데 미국에서 시행한 초음파와 MIBI 스캔 검사는 명확한 병변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동일한 검사를 다시 받았지만, 일본 의료진도 이상 부갑상선을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환자는 미국으로 돌아간 후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갑상선 및 부갑상선 전문가를 조사했고, 채영준 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내분비외과 교수가 관련 연구와 진료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행을 결심한 환자는 2025년 2월 4일 보라매병원을 찾았다.

   

채 교수는 이 환자가 미국과 일본에서 가져온 의료 기록들을 면밀히 검토한 뒤, 기존 검사 방법만으로는 병변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인검사(FNA, Fine Needle Aspiration)와 부갑상선호르몬 검사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의심되는 결절에서 직접 채취한 조직의 부갑상선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면 해당 결절이 부갑상선 또는 갑상선에 해당하는지 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송영신 내분비내과 교수가 이들 검사를 신속하게 시행했다. 검사 결과 환자의 결절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부갑상선호르몬 수치가 확인되면서 이상 부갑상선이 확진됐다. 

   

이곳 의료진은 환자가 외국인임을 감안해 수술 일정을 최대한 앞당겼다. 2월 12일에 환자를 입원시키고, 13일에 수술을 진행했다. 채 교수는 성대 마비 부작용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감시기법을 적용해 수술을 진행하는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그는 갑상선/부갑상선 수술에서 일어날 수 있는 되돌이 후두신경 손상을 줄이기 위한 수술 중 신경감시기법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2024년에는 총 330 건의 해당 수술에서 일시적/영구적 성대마비 발생률 모두 0%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환자는 빠르게 회복하고 퇴원했다.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한국 의료진의 높은 진단 능력과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갑상선센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에게도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현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와 정경아 산부인과 교수(네번째)를 비롯한 난임 및 가임력보존센터 의료진환자 A씨는 6년 간 난임을 겪고 있었다. 임신을 원해 고민하던 중 유방암을 진단받게 된 A씨는 가임력 보존을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다. 유방암뿐만 아니라 자궁내막 용종이 발견됐다. A씨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외과 및 산부인과 협진을 통해 암 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씨는 안세현 유방암센터 외과 교수와 이주혜 이대목동병원 난임 및 가임력보존센터 산부인과 교수와 긴밀한 협진을 통해 유방암 치료 후의 임신을 미리 계획하고 체외수정술을 시행했다. 

   

이 교수는 “A씨는 체외수정 시술 시 난소기능 저하 및 정자 기능 저하로 수정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배아이식 실패 후 A씨는 “임신을 포기하고 싶었으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도해 보자는 주치의 교수님을 믿고 용기를 내어 배아이식을 결심했다” 있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올해 2월 건강한 만삭아를 출산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여성암 환자들은 암 진단과 동시에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고, 특히 유방암의 경우 항호르몬제 치료를 하며 임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암 치료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은 난임의 위험이 높은 유방암, 악성림프종, 혈액암 환자들에게 각 진료과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가장 빠르고 적절한 최신 가임력 보존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성화된 암 전문치료가 가능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산부인과와 연계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까지 맞춤식으로 관리하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곳 난임 및 가임력보존센터는 최근 여성암 환자들의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이 점차 늘고 있어 엄마가 되고 싶은 여성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서울 양천구에서 체외수정 및 가임력 보존치료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으로 난임 시술 의료기관 평가에서 ‘체외수정시술 1등급’을 획득했다. 

   

정경아 난임 및 가임력보존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우수한 시설과 장비,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 및 배아 연구원이 앞으로도 체외수정시술 관련해 난임뿐 아니라 난자 냉동 분야에서도 발전을 거듭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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