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완희 KMI 광화문센터장이 웨이메드 엔도를 시연하고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전국 센터에 대장내시경 인공지능(AI) 실시간 영상분석 솔루션 ‘웨이메드 엔도’를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내시경 검사 장비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실시간으로 이상 병변을 감지해 내시경 전문의에게 알림을 제공하고 화면에 표시함으로써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국내 대장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발생자의 11.8%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3.8%까지 증가하지만, 전이된 경우 19.5%로 급감하는 만큼 정확한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
이광배 KMI 이사장은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검사 정확도와 암 조기 발견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검증된 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남 웨이센 대표는 KMI의 AI 내시경 도입을 환영하며, 소화기 암 조기 발견과 내시경 검사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 전경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이 의료 데이터 연구 환경을 한층 고도화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해 통합 CDM(Common Data Model)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연구자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연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기존에 각 병원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CDM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대규모 분석과 연구 협력이 가능해졌다. 연구자들은 웹 브라우저만으로 공간의 제약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연구 분석용 소프트웨어가 기본 탑재돼 즉시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보안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보안 보증 프로그램 인증(CSAP 인증)을 획득한 환경에서 운영되며, 인터넷이 차단된 가상 데스크탑 환경(VDI)을 제공해 데이터 유출을 방지한다.
보라매병원은 서울 시민을 중심으로 한 만성질환 및 특수계층 환자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중증 환자 중심의 데이터를 보유한 서울대병원 및 분당서울대병원과 차별화된다. 이에 따라 이번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보다 다양한 환자군을 연구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보림 보라매병원 의생명연구소 교수는 “대용량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기반이 마련돼 학계와 산업계의 연구 발전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지난 14일 암 레지스트리 1차 구축 완료 보고회를 갖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암 레지스트리 1차 구축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암 레지스트리란 암 연구에 필요한 환자의 각종 임상 데이터를 표준화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레지스트리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암 연구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
암병원은 지난 14일 암 레지스트리 1차 구축 완료 기념 보고회를 개최했다. 2020년 폐암을 시작으로 유방암·간암·대장암·림프종·췌장담도암·위암·난소암·전립선암·뇌종양·두경부암·육종 등 국내에서 호발하는 12개 암종에서 레지스트리를 만들었다.식도암·자궁경부암·백혈병 등 다른 암종들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축된다.
암 레지스트리 구축을 이끈 표홍렬 암병원 데이터관리팀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다른 레지스트리와 차별점으로 ‘전향적 연구’에 특화한 환경을 꼽았다. 대부분이 병원의 기존 데이터를 선별하는 방식인 데 반해 이번 레지스트리는 앞으로 데이터가 잘 쌓일 수 있도록 처음부터 구조화 설계를 거쳐 표준화·자동화 등이 구현되도록 한 게 장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표 팀장은 “진료정보가 자동으로 추출되도록 해 의료진의 수고를 덜고, 사용도 쉽게 했다”며 “사람 손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본 진료 전 예진 절차를 거치게 해 정보의 완결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지스트리를 사용하면서 2024년 수술환자의 병기 수집률은 95%, 현 병상태 수집률은 100%에 달했다.
암병원은 암 레지스트리 구축을 계기로 암 관련 데이터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암의 진단과 치료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우용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 시대에서 환자 데이터를 잘 모으고, 잘 들여다보면 암 극복이란 신대륙을 발견할 나침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암 레지스트리가 더 많은 쓰임을 얻어 암을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대 전경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 1차 신규과제에 선정돼 총 173억 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이번 선정으로 고려대 의대는 중견연구, 신진연구, 글로벌협력, 도약형 사업 등 6개 분야에서 총 24개 과제가 연구비 지원을 받게 됐다.
중견연구분야에서는 11명의 교수가 일반과제로 선정돼 약 85억 원의 연구비를 확보했으며, 글로벌 리더연구자를 지원하는 글로벌협력과제에는 4명이 선정됐다. 도약형 사업에는 2명이 선정돼 혁신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신진연구 분야에서는 4명이 우수신진연구사업 과제에 선정됐으며, 젊은 과학자를 지원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에는 1명이 포함됐다.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 과제에도 2명이 선정됐다.
특히, 선정된 연구 과제들은 기초과학에서 임상 및 응용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위장관외과, 감염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비 확보를 통해 고려대 의대는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강화하고, 신약 개발 및 정밀의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장은 "이번 연구과제 선정은 교수진의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연구 환경 개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 심부전 주간 기념 시민 강좌 포스터
서울성모병원, 2025년 심부전 주간 기념 시민강좌 3월 25일 개최
서울성모병원은 오는 3월 25일 ‘심부전 바로 알기 시민강좌’를 개최해 심부전에 대한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대한심부전학회가 주관하는 심부전 주간을 맞아 마련됐으며, 심부전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저하돼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심장판막질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심부전 환자가 증가하면서 진료비도 급격히 늘어나 2017년 1,270억 원에서 2021년 2,070억 원으로 62.2% 증가했다.
심부전 환자의 절반은 5년 내 사망하지만, 최근 다양한 약제와 시술이 개발되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중증 심부전 환자의 경우 심장이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대기 시간이 길거나 이식이 어려운 경우 좌심실 보조장치(LVAD)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LVAD는 심장의 펌프 기능을 보조하는 기기로,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를 포함한 다학제 협진이 필수적이다.
심부전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환자들이 전문가와 치료 계획을 세우고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면 입원 없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제1회 세종병원과 함께하는 걷기대회 포스터
세종병원, 4월13일 ‘제1회 함께하는 걷기대회’ 개최 … 의료진과 중증 심장병 환자 희망 발걸음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은 다음 달 13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계양구 일대에서 ‘세종병원과 함께하는 다시 뛰는 심장, 다시 찾은 일상(New Heart New Lives)’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인천세종병원·부천세종병원은 물론 국내 의료기관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거나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술을 받은 환자, 심부전으로 치료 중인 환자 및 보호자다. 포기하지 않고 환자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심장 분야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도 변함없이 이들 곁에 함께한다.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환우들이 교류하면서 감정 등을 공유하면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행사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걷기대회는 참가자들이 먼저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열리는 심장이식 및 장기기증에 관한 강의를 듣고, 스트레칭을 한 뒤 본격 걷기에 나선다. 코스는 인천 계양구 인천세종병원~서운체육공원 1.5㎞ 구간이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은 “누구에겐 역경을 딛고 일상을 되찾은 희망의 발걸음이요, 누구에겐 포기하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겠다는 의지의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아픔을 겪는 모든 환자를 응원하며, 여러분 곁에 세종병원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