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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험군 갑상선암, ‘적극적 관찰’해도 수술과 비교 1년 후 유의미한 ‘삶의 질’ 차이 없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2-04 12: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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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주·문재훈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 연구 … 나이, 종양 크기, 가족력, 소득이 양자 선택에 영향 미쳐
  • 적극적 관찰도 유효한 치료 수단, 선택의 다양성 제시 … 장기적 관찰 통해 비용-효율성, 질병진행률, 환자만족도 등 추가분석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즉각적 수술 대신 ‘적극적 관찰’로도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김민주·문재훈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11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코호트 연구(KoMPASS cohort)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4일 밝혔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들의 치료 방법에 따른 삶의 질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수의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미세갑상선유두암(1cm 이하) 환자 9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후 수술과 적극적 관찰 중 치료 방법을 선택한 뒤, 치료 직후부터 6개월, 12개월, 24개월에 걸쳐 삶의 질을 평가받았다.

   

적극적 관찰이란 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고 6개월~1년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크기와 전이 여부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는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 침범이 없는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암이 진행하거나 전이가 의심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로 전환해야 한다.

   

연구 결과, 치료 초기부터 적극적 관찰 그룹의 삶의 질 점수가 7.1점으로 수술 그룹의 6.7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년 후에는 적극적 관찰 그룹이 7.2점, 수술 그룹이 7.1점으로 두 그룹간의 점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그룹의 삶의 질이 유사해짐을 확인했다.


적극적 관찰을 선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고, 종양 크기가 작으며,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고소득층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치료 선택 전 적극적 관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던 경우 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주(오른쪽)·문재훈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이번 연구의 1저자인 김민주 교수는 “저위험군 갑상선암일 경우 수술뿐 아니라 적극적 관찰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암 진단 후 즉각적 수술이 일반적이었던 관행을 벗어나, 환자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직접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교신저자 문재훈 교수는 “환자들에게 수술과 적극적 관찰 모두 선택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며 “환자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각 치료 방법의 장단점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설명하는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관찰과 추가 연구를 통해 적극적 관찰의 비용-효율성 및 질병진행률, 환자만족도 등에 대한 분석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지 ‘Thyroid’(IF=6.0)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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