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하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Er:YAG 레이저(Erbium:Yttrium Aluminum Garnet)가 안검황색종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4일 밝혔다.
안검황색종은 눈꺼풀에 지방이 축적해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한번 발생하면 점차 커지며 미용적으로 거부감을 불러일으켜 대인기피증을 초래하거나, 시야를 가리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유발한다.
안검황색종은 종양이 피부 진피층, 근육층까지 침범해 있어 레이저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재발 가능성이 커 수술적 치료가 우선시됐다. 그러나 수술 후에 흉터가 남고, 눈꺼풀이 변형되거나, 피부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새로운 치료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박 교수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2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57개의 안검황색종을 Er:YAG 레이저로 치료하고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457개의 병변이 치료 후 완전 제거됐다. 재발률은 10.5%로, 수술 후 1년 이내 재발률이 26%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또 흉터의 척도를 평가하는 검사(Vancouver Scar Scale, VSS)에서 214명 중 205명의 환자가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흉터의 크기, 색깔, 질감 등이 두드러지지 않음을 확인했다.
박승하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
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Er:YAG 레이저가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것을 입증하며, 수술적 치료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시간이 빠른 Er:YAG 레이저가 안검황색종에서 1차 치료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안검황색종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치료를 포기려는 환자들이 많아 아쉬웠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Effective treatment of xanthelasma palpebrarum using Er:YAG laser’라는 논문으로 의학 레이저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Lasers in Medical Science’(IF=2.1)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