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뮨(Replimune)의 종양용해성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 부솔리모진 오데파렙벡(Vusolimogene oderparepvec, RP1)에 대한 FDA 가속승인신청이 수락됐다.
FDA 승인 기준 유일한 항암 바이러스 제제 암젠의 '임리직((Imlygic, Talimogene Laherparepvec, T-VEC)이 2015년 승인된 이후 약 10년만에 종양용해성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로 BMS의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니볼루맙)과 병용요법으로 흑색종 2차 요법을 적응증으로 한 승인신청이 수락돼 FDA 승인검토가 시작됐다.
레플리뮨은 21일 PD-1 면역억제제 이후 질병이 진행된 흑색종환자를 대상으로 한 RP1에 대한 승인신청 우선심사 경로로 수락됐다고 발표했다. 승인결정예정일은 6개월 후인 2025년 7월 22일로 잡혔으며 검토기간 중 자문위원회 개최 계획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승인 신청은 IGNYTE 1/2상(NCT03767348)의 PD-1 치료실패 이후의 흑색종 환자군(156명)의 중간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또한 정식승인을 확증임상으로 IGNYTE-3 3상(NCT06264180)을 진행중에 있다.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RP1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32.7%로 나타났으며, 이 중 완전 반응(CR)은 14.7%, 부분 반응(PR)은 17.9%였다. 특히, PD-1 및 CTLA-4 억제제를 모두 투약받았던 환자 보다 이전에 PD-1 단독 요법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ORR이 37.8%, CR이 22.0%, PR이 15.9%로 좀 더 나은 반응률을 제시했다.
Replimune의 대표인 수실 파텔(Sushil Patel) 박사는 “PD-1 치료 후 선택지가 부족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며 RP1의 혁신적 역할을 강조했다.
RP1은 암리직과 비슷한 HSV-1 바이러스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GALV-GP R-’(Gibbon Ape Leukemia Virus envelope glycoprotein with the R sequence deleted) 단백질과 GM-CSF를 추가로 탑재해 종양세포에 대한 공격성을 한층 강화했다.
GALV-GP R- 단백질은 HSV-1에 의해 막융합단백질(fusogenic protein)로 작용한다. 이는 서로 다른 암세포의 막을 합치는 작용을 한다. 암세포가 점점 커지면 역설적으로 터지기 좋은 상태가 된다. 이 때 종양세포가 깨져 암항원이 방출되면 면역반응을 자극해 암세포가 더 효과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 GM-CSF는 과립구와 대식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사이토카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