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AbbVie)는 9일, 세레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 인수 과정에서 취득한 조현병 치료제 후보 엠라클리딘(emraclidine)의 무형자산에 대해 약 35억 달러(한화 약 5조 1천억 원) 규모의 손실을 처리한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조현병 치료제로 개발중이던 엠라클라틴의 2상 임상실패의 결과를 반영, 미래 수익전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회사는 2024년 11월, 에머라클리딘을 성인 조현병 환자의 급성 정신병 증상 완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두 건의 EMPOWER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위약군대비 6주차에 양성 및 음성 증후군 척도(PANSS) 점수 변화에서 플라시보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제시하지 못했다.
엠라클라딘이 실패한 반면 세라벨 인수로 확보한 다른 약물인 초기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 타바파돈(Tavapadon)은 긍정적 3상 결과를 12월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세레벨 테라퓨틱스와 관련된 다른 무형자산 약 36억 달러 규모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애브비는 이 자산들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진행할 계획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애브비는 23년 12월 6일 신경계 질환전문인 세레벨 테라퓨틱스을 87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주요 2개 후보물질중 엠라클리딘의 임싱실패 결과를 반영, 무형자산의 가치 하락에 다른 손실처리를 진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