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로봇 수술 다빈치 SP

한양대병원은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SP(Da Vinci SP)’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로써 기존에 운영 중이던 다빈치 Xi를 포함해 최신 사양의 다빈치 로봇 수술 장비 2대를 운영해 환자에게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빈치 SP’는 기존의 로봇수술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더욱 정밀하고 환자 친화적인 의료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우선 기존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과 달리 단일공 접근(single port)을 통해 보다 작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다.

단일 절개를 통해 로봇팔이 진입하므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환자에게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을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한다. 또, 최소한의 조직 손상으로 수술 후 통증이 감소하고 입원 기간이 단축된다.

하나의 로봇팔이 좁은 공간에서도 360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사람의 손보다 더 미세하고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부위에서도 정확한 수술이 이뤄진다.

의료진은 3D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확대된 시야를 제공받고, 수술 부위의 혈관과 신경 등 섬세한 구조물을 명확히 확인하며 수술할 수 있다.

특히 단일공 접근 방식은 전립선암, 부인과암, 두경부암 등 좁은 해부학적 공간에서의 수술에 유리하다. 또 복강경과 유사한 접근 방식으로 위암, 대장암 등 소화기계 암에도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 부인암, 외과 분야에서는 담낭절제술, 탈장수술, 소화기암, 이비인후과 분야에서는 갑상선암 및 두경부암, 비뇨의학과 분야에서는 신장암, 전립선암 등 비뇨기계 암 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경근 암센터 소장(외과 교수)는 “다빈치 SP는 단순히 의료 장비를 넘어,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 도구”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통합연구공간 개소식 테이프 커팅식 기념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이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혁신적인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며 미래 의료 연구의 새 장을 열었다. 병원은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통합연구공간 개소식을 열고 이어진 심포지엄에서 의료혁신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번 통합연구공간은 첨단재생의료, 오가노이드, 유전자 치료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연구자 간 협업을 촉진하고 초기 연구부터 임상 적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실험 결과를 신속히 산업화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어진 심포지엄에서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논의됐다. 재생의학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는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며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개소식과 심포지엄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더욱 공고히 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첨단재생의료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분야로, 이번 공간은 미래 의료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은 오가노이드 뱅크 등 첨단 플랫폼을 활용해 연구자들이 협력하며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낼 것을 기대했다.

장소연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왼쪽) 원선재 교수(왼쪽 두 번째)가 보행보조 재활 로봇으로 치료받는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이 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간병로봇보급사업’에 선정돼 ‘보행보조 재활로봇 EA2 PRO’를 도입,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를 통해 신경학적 손상 환자의 재활치료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원선재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24년 7월부터 장비를 도입해 4개월간 200건 이상의 치료를 시행했으며,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보행보조 재활로봇은 뇌졸중이나 척수 손상 환자에게 반복적이고 안전한 보행 훈련 환경을 제공해 신경 가소성을 자극하며 운동 능력 회복을 돕는다. 또한, 고령 환자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간병인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한다.

병원은 로봇 재활 치료를 병원 내 치료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재가 환경으로 확대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재활로봇의 임상적 실효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보행보조 훈련 모델을 개발해 재활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원선재 교수는 “앞으로 4년간 재활로봇을 활용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행 훈련 방안을 연구하고, 지역사회와 재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병원은 재활로봇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DK메디칼시스템과 은성의료재단 MOU 기념촬영

헬스케어 전문기업 DK메디칼시스템은 국내 대표 의료법인이자 11개의 ‘좋은병원들’을 운영하는 은성의료재단과 의료기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DK메디칼시스템은 구글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Gemini와 Med-LM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의 공동 기획, 개발, 제공을 진행하며, 은성의료재단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은성의료재단은 차별화된 디지털 생태계 조성, 필수 서류 자동화, 의료진을 위한 전문 Q&A 서비스 등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DK메디칼시스템과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의료계 또한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DK메디칼시스템은 구글(Google)과의 협력을 통해 Med-LM을 활용한 의료전용 생성형 AI 솔루션을 개발해 GWS(Google Workspace), 의무기록 자동화, 의료진을 위한 Q&A 챗봇 등의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구자성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통점을 가진 세 기관이라 오늘 이 뜻깊은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AI 솔루션과 첨단 협업 툴을 실제로 도입하고 연구성과를 창출해 대한민국 의료계에 선도적인 변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준혁 DK메디칼시스템㈜ 대표이사는 “DK는 은성의료재단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가치와 기술이 결합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의료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경구용 항혈전제 투약 이력 조회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항혈전제는 심혈관계 질환 등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나 출혈 위험성으로 시술이나 수술 전 복용을 중단하기도 한다. 그동안 의료진은 환자의 진료 및 상담에서 항혈전제 복용 여부 확인 등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서비스 오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심평원은 기존에 전체 의약품 투약 이력 정보를 제공하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활용해 항혈전제 투약 이력만 별도 조회할 수 있는 화면을 개발했다.

그 결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경구제 28개 성분이 선정됐으며 요양기관 업무포털을 통해 해당 경구용 항혈전제 성분 목록을 공개했다.

'경구용 항혈전제 투약 이력 조회 서비스'는 심평원 누리집에서 11일부터 조회가 가능하다. 의료기관은 환자의 동의를 받은 후 진료 시 처방 화면에서 조회가 가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