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7건 중 37건, 발암가능물질 요주의 … 쑥 17건·냉이 7건·돌나물 5건 순
돌나물
도심 하천 및 도로변에서 채취한 야생 봄나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일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도심 하천변, 도로변 등 오염 우려 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 377건을 채취해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37건(9.8%)에서 농산물 중금속 허용 기준보다 납과 카드뮴이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야산, 들녘 등 비오염지역에서 채취한 73건은 모두 적합한 수치를 보였다.
쑥이 17건으로 기준치 초과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냉이 7건, 돌나물 5건 순이었다. 특히 일부 봄나물에서 납은 기준치(0.3ppm)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1.4ppm, 카드뮴은 기준치(0.2ppm)의 약 2배인 0.4ppm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가능물질(2B), 카드뮴은 발암물질(Group1)로 분류하고 있다. 식약처는 쑥·냉이·민들레·씀바귀·망초 등 엽채류의 중금속 기준을 납 0.3㎎/㎏ 이하, 카드뮴 0.2㎎/㎏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돌나물·미나리·달래 등 엽경채류의 경우 납 0.1㎎/㎏ 이하, 카드뮴 0.05㎎/㎏ 이하를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고사리·고비는 소화기계장애, 질경이는 배뇨장애, 원추리는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며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농산물 위해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