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상 자이비뇨기과 원장

요즘엔 스스로 외모콤플렉스로 여기는 부분을 놔두지 않고 적극 개선하려는 분위기다. 예컨대 자신의 얼굴에서 불만족스러운 부위는 성형외과에서 수술이나 시술로 교정하고, 뚱뚱한 몸매는 다이어트를 통해 ‘몸짱’으로 변신시키려 노력한다. 

이같은 현상은 남성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들에서도 나타난다. 남성수술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은 보통 자신의 성기 사이즈에 불만을 갖고 이를 개선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중년 남성들 위주로 이뤄졌지만 최근엔 20~30대 젊은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적잖은 강남 비뇨기과들은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만들거나 이벤트를 진행해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나치게 저렴한 수술일수록 어떤 재료나 수술 기법이 쓰이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변재상 자이비뇨기과 원장은 “최근 남성수술법은 발전을 거듭해 안전하고 간편해지는 추세”라며 “대체진피를 사용하거나 간편하게 주사로 필러를 주입하는 방법까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정식으로 안전성을 인증받은 재료’의 사용 여부”라고 덧붙였다.

음경확대에 쓰이는 대체진피의 종류는 매우 많다. 주로 슈어덤, 메가덤, 씨지덤 등이 활용된다. 이들 대체진피는 사체 피부의 콜라겐을 활용한 것으로 주로 화상환자의 피부 대용으로 쓰이던 게 성기확대술에 응용된 것이다.

변재상 원장이 추천하는 진피는 ‘알로덤’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저장진피 제품이다.  남성수술에 쓰이는 재료 중 퀄리티가 가장 높고 그만큼 비용도 높다. 정식 기증자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재료의 원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재료를 취급하는 병원은 많지 않다.

수술 자체에 부담을 느낀다면 비교적 경제적인 가격과 짧은 시간에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는 ‘필러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필러로도 귀두를 확대하거나 음경의 크기를 키울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쓰이는 히알루론산·콜라겐 필러는 유지기간이 짧아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적잖다.

최근엔 필러 시술의 유지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매트릭스필러’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제품으로 ‘더말 매트릭스’와 필러를 혼용한다. 시술 후 유지기간이 최대 5년 정도로 길고, 주기적으로 시술받으면 필러가 빠져나간 자리에 섬유질이 채워지면서 영구적인 음경확대 효과를 볼 수 있다.

변재상 원장은 “기존 미용 필러의 입자 크기는 200~300마이크로미터(㎛)인데 반해 매트릭스 필러는 1400~1500㎛의 큰 입자를 사용해 체내에 흡수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늦췄다”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남성수술 결과를 얻으려면 비뇨기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적절한 수술법으로 시술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