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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버나테라퓨틱스, 강직인간증후군(SPS) CAR-T 치료제 2상 성공적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2-16 16: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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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보캅타진 오토류셀(mivocabtagene autoleucel, miv-cel), ‘KYSA-8’ 임상시험 톱라인 결과 발표
  • 보행능력 46% 개선, 1차 및 모든 2차 평가지표 달성 … ‘경이로운 임상성적 평가’, P값 0.0001 미만의 높은 통계적 유의성
  • FDA 승인시 최초의 SPS 치료 CAR-T 될 듯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2상), 루푸스(1상) 치료제로도 평가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카이버나테라퓨틱스(Kyverna Therapeutics, 나스닥 KYTX)는 CAR-T세포 치료제인 미보캅타진 오토류셀(mivocabtagene autoleucel, 약칭 miv-cel)가 희귀 자가면역질환인 인간강직증후군(stiff person syndrome, SPS)에 대한 2상 임상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내년에 미국에서 허가 신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신약후보가 승인될 경우 강직인간증후군 및 관련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최초의 CAR-T세포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강직인간증후군은 근육 경직과 고통스러운 근육 연축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 진행성 신경계 자가면역질환으로 운동 및 보행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는 대증적 치료, 오프 라벨(허가된 적응증 외 처방) 면역억제제, 물리‧언어‧작업 치료, 지지요법, 정신과치료 등이 이뤄지는데 대다수 자는 이러한 치료 옵션에 대한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인구 100만명당 1~2명꼴로 발병하며, 환자의 최대 80%가량이 보행보조기나 휠체어에 의지하는 상황이다.

 

미보캅타진 오토류셀은 B세포 매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는 완전 인간화, 자가 CD19를 표적(제거)하는 동시에 효과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CD28를 공동 자극하는 CAR T세포 치료제다. 단회 투여로 깊은 B세포 고갈과 면역체계 재설정을 유도해 자가면역질환에서 약물 없이 지속적인 무질병 관해를 제공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 신약후보는 비승인 치료 옵션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강직인간증후군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미보캅타진 오토류셀 단회 투여를 평가한 단일군 ‘KYSA-8’ 2상에서 16주 차에 1차 유효성 평가지표와 모든 2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1차 평가지표인 보행능력 검사 T25FW(Timed 25-Foot Walk, 25피트를 걷는 데 소요되는 시간, 정상치는 젊은 성인 4~6초, 건강한 노인은 10~15초)에서 16주차에 베이스라인 대비 46%(중앙값) 단축시켰다. 환자의 81%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기준으로 간주되는 ‘T25FW 20% 이상 개선’을 달성했다.

 

2차 평가지표인 환자의 장애정도를 나타내는 수정랭킨척도(Modified Rankin Scale, mRS), 근육경직도 및 근육경련 요인을 평가하는 경직분포지수(Distribution-of-stiffness Index, DSI), 보행능력의 보조평가지표인 하우저보행지수(Hauser Ambulation Index, HAI), 고민감도 척도(Heightened Sensitivity Scale, HSS) 등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한 혜택이 관찰됐다. 모든 2차 평가지표의 p값은 0.0001 미만으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수준이었다. 

 

치료 전 보행 보조기구가 필요했던 환자 12명 중 67%는 16주차에 더 이상 보행 보조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

 

마지막 추적 관찰 시점까지 모든 환자는 면역치료를 받지 않았고 구제요법이 필요한 환자는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미보캅타진 오토류셀이 만성 치료 부담을 크게 줄이거나 없애면서 전례 없는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카이버나는 자평했다. 

 

미보캅타진 오토류셀은 내약성이 양호했다. 환자의 92%에서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이 발생했지만 모두 1/2등급에 그쳐 고등급(3/4등급)은 없었다. 환자의 12%에서 1등급의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 증후군(ICANS)이 나타났지만 고등급은 관찰되지 않았다.

 

CAR-T 치료와 관련된 알려진 이상반응인 3/4등급 호중구감소증이 16명(62%)에서 환자에서 관찰됐는데 관리 가능했다.  

미국 콜로라도대 안슈츠 의대의 아만다 피케(Amanda Piquet) 박사는 “강직인간증후군 환자들은 상당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부담스러운 만성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대다수는 진행성 질환에 직면해 독립성 상실, 삶의 질 저하, 일부 경우에는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미브셀이 이동성을 유의하게 개선하고 경직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은 놀랍고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더 나은 치료 옵션을 필요로 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자회사인 카이트파마에서 이직해 온 카이버나테라퓨틱스의 워너 비들(Warner Biddle) 최고경영자는 “강직인간증후군에서 혁신적인 톱라인 데이터를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미브셀이 최초이자 유일한 강직인간증후군 치료제이자 자가면역질환 CAR-T세포 치료제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버나는 이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미보캅타진 오토류셀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보캅타진 오토류셀은 이 적응증에 대해 FDA로부터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강직인간증후군 임상시험의 전체 데이터는 내년에 개최되는 의학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카이버나의 보도자료 발표에 대해 현지 외신과 주식분석가들은 ‘놀랍다’ ‘탁월하다’는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카이버나는 그동안 오프라벨 면역요법으로 치료받는 SPS 환자 약 2000~2500명이 미브셀로 치료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내 미브셀의 잠재적 시장 규모는 약 5500명으로. 진단받은 모든 SPS 환자의 90%로 추산했다. 

 

CD19 표적 CAR-T 치료법(티사젠 렉류셀(킴리아)과 액시캅타젠 실로류셀(예스카타) 등)은 이미 다양한 혈액암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키버나는 미브셀을 당초 초기 임상결과가 유망한 루프스 치료제로 개발하려했으나 SPS 치료제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엔 전신성 중증근무력증에서 유망한 2상 결과를 보고했다. 루푸스 신염에 대한 1상 데이터는 2026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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