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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도 추천하는 복싱, 무리하면 어깨 부상 위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1-24 1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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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한 어깨 사용과 충격으로 인한 힘줄 손상, 어깨충돌증후군 주의해야

지난주 배우 마동석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tvN 예능 프로그램 ‘아이 엠 복서’가 방송되며 화제다. 복싱을 비롯한 다양한 격투기 선수와 인플루언서, 유명 배우까지 100여 명의 참가자가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며 복싱의 매력을 선보여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복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싱은 손목과 어깨 등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다. 타격을 위주로 하는 복싱은 시합에서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헤드기어를 착용하기 때문에 때리는 사람의 어깨관절에도 비슷한 충격이 가해진다. 샌드백을 칠 때에도 펀치를 날리는 만큼 자신의 어깨에도 충격이 미친다. 어깨에 가해지는 충격과 압력이 반복되면 어깨 통증과 부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복싱 선수로 전국체전까지 참가했던 배우 이시영도 어깨 부상으로 복싱을 그만두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어깨 관절질환은 어깨충돌증후군이다. 반복적이고 과한 사용으로 어깨 내부에서 충돌이 일어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 내부에는 관절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있다. 힘줄이 붓거나 어깨뼈 밑으로 뼈가 자라면서 힘줄이 지나다니는 공간이 좁아지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주로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많이 드는 일을 하는 경우나 도배, 미장 등 팔을 어깨보다 높은 위치에서 들고 오랫동안 일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복싱을 비롯해 야구, 테니스, 배드민턴, 수영, 배구 등 팔이 머리보다 높은 위치에서 하는 운동을 많이 할 경우에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퇴행성 변화로 인해 힘줄이 지나다니는 공간을 좁아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어깨를 60∼90도 정도 들었을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어깨뼈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위에서 누른 채로 팔을 옆으로 90도 정도 들면 대부분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다. 또 어깨에서 ‘뚝뚝’하는 소리가 나거나 계속에서 결리는 느낌이 나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복싱 등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하던 중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 상담을 통해 통증의 양상이나 특징, 통증 유발 자세, 근위축 등을 확인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찾기 위해 X-레이,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어깨 통증은 방치할 경우 어깨관절의 사용이 줄어들어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어깨 사용을 줄이고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피하는 것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냉찜질을 시행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1∼2주 이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초기 치료가 늦어 만성화된 경우에는 물리치료와 함께 어깨 힘줄 주변으로 콜라겐, PDRN, 프롤로(포도당) 등을 직접 주사하거나, 염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힘줄 주변의 염증을 줄이고 손상된 힘줄의 재생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증과 손상의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관절경내시경을 통해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자라난 어깨뼈를 다듬어 주는 견봉성형술 및 파열된 어깨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어깨수술 후에는 대개 3∼6개월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심한 운동이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은 삼가야 한다. 수술 후에는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운동 범위와 운동량을 잘 조절해야 일상 복귀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희성 울산엘리야병원 정형외과 과장이희성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 관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관절을 과하게 사용하는 동작을 피하고 통증이 있다면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복싱 등 운동을 할 때는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강도를 조절하고 운동 전후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지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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