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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철 강동성심병원 교수, “한국남성 배뇨장애 질환, 약물치료 비율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1-21 10: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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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약물 중심 치료 vs 미국은 약물/수술/보존적 치료 등 환자맞춤 치료
  • 국내서 야뇨증 치료에 ‘데스모프레신’ 처방 비율 20% … 미국선 저나트륨혈증 우려 3% 이하

고령화 시대에 점점 증가하는 남성 배뇨질환 치료와 관련, 한국과 미국 간 치료 트렌드에 차이가 크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현철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한국은 배뇨질환을 약물 중심으로 치료하는 경향이 강하고, 미국은 보존적 치료와 약물, 다양한 수술 등 맞춤형 치료를 활발히 시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정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한국의 전립선비대증과 과민성방광, 야뇨증 등의 치료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미국의 대규모 의료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양국의 치료 방식 차이를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5년간 이들 주요 남성 배뇨장애 질환 의료비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2019년 130만명에서 2023년 150만명으로 약 15% 증가했다. 관련 의료비는 약 60% 증가했고, 주요 약물 처방 건수는 50% 이상 늘어났다. 반면 동일 기간 내 전립선비대증 수술 건수는 1만1982건에서 1만2698건으로 증가 폭이 미미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 체계에서는 부담 없는 비용으로 약물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약물의 과다 사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과민성방광 치료에서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이나 신경조절술, 보톡스 주입 등 3차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미국의 보톡스 주입술 시행 건수가 2013년 252건에서 2018년 2007건으로 8배 증가했지만, 한국은 2019년 347건에서 2023년 571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는 우리나라 야뇨증 치료의 처방 안전성도 언급했다. 노년층 처방 시 권장되지 않는 야뇨증 치료제 ‘데스모프레신’의 경우 미국에서는 처방 비율이 1~3% 수준이지만, 한국은 약 20%가 이를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인의학회에서 ‘저나트륨혈증’ 등의 부작용을 이유로 주의를 요하는 약이 한국에서는 흔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철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남성의 배뇨장애가 약물 치료 위주로 시행되며 미국과 비교했을 때 치료 선택권이 좁고 고령층의 안전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했다”며 “환자 상태에 적합한 최적의 맞춤치료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남성과학회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 남성건강 학술지 ‘World Journal of Men’s Health’(WJMH, IF=4.1)에 ‘한국과 미국에서의 남성 배뇨장애 질환 치료 동향 비교’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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