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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히르누오’(세바버티닙) FDA 가속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1-21 06: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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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구용 저분자 TKI 억제제 … 객관적반응률 71% 입증 … 경쟁약 베링거 ‘허넥시오스’는 75%
  • 향후 1차 치료제 시장에서 히르누오 대 허넥시오스 경쟁 치열 예상 … 현재 양사 관련 임상 중

바이엘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표적치료제 ‘히르누오’(Hyrnuo, 성분명 세바버티닙 sevabertinib, 개발코드명 BAY 2927088)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실제 승인일은 19일이다. 

 

히루누오는 사람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HER2) 티로신 키나제 도메인(TKD) 활성화 돌연변이가 확인됐고 이전에 전신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세바버티닙은 경구용 가역적 저분자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이며 지난해 FDA로부터 ‘HER2(ERBB2) 변이가 활성화된 절제불가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이번 가속 승인은 HER2 활성화 돌연변이가 있고 진행성 질환에 대한 한 가지 이상의 전신 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1/2상 ‘SOHO-01’ 임상시험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 결과, 이전에 HER2 표적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이 71%로 나타났고 환자의 2.9%는 완전반응, 환자의 69%는 부분반응을 보였다. 반응 지속기간(DOR) 중앙값은 9.2개월이었다. 환자의 54%에서 치료반응이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세바버티닙은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고 치료 중단율은 3.7%로 집계됐다.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환자의 비율은 31%다. 이 가운데 환자의 2%이상에서 나타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설사(6%), 폐렴(3.7%), 호흡곤란(2.2%), 흉막삼출(2.2%)였다. 환자의 20% 이상에서 나타난 일반적인 부작용은 설사(87%), 발진(66%), 손발톱주위염(33%), 구내염(29%), 오심(21%)이었다.

 

이전에 HER2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를 받은 이 연구의 환자 52명의 객관적 반응률은 38%였다. 이 코호트에서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7개월이었으며, 환자의 60%가 최소 6개월 동안 반응을 유지했다.

 

SOHO-01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결과는 2025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회의에서 발표됐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의 시우닝 리(Xiuning Le) 박사는 “FDA의 세바버티닙 승인은 치료법이 제한적인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 표준을 높이고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며 “SOHO-01 임상시험 결과 세바버티닙은 효과적이며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바버티닙은 3상 ‘SOHO-02’ 임상시험에서 HER2 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엘은 나아가 HER2 활성화 돌연변이가 있는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고형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도 연구하고 있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연구개발 총괄 크리스티안 롬멜(Christian Rommel) 박사는 “바이엘의 종양학 R&D 전략은 혁신적인 치료제의 발전을 통해 중요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설계된 정밀의약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번 승인은 우리의 이러한 접근 방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진행성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세바버티닙은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및 MIT 공동 연구진이 개발했고, 바이엘은 이들 대학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판권을 확보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히르누오의 월간 도매가격은 2만4000달러로 책정됐다. 바이엘은 중국에서도 세바버티닙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히르누오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키나제 억제제 ‘허넥시오스’(Hernexeos, 성분명 존거티닙, zongertinib)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넥시오스는 앞서 올해 8월 8일에 FDA로부터 HER2 TKD 활성화 돌연변이가 있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먼저 승인 받았다.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이 유형의 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2~4%를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최대 8만4000명의 환자가 이 유형의 비소세포폐암으로 신규 진단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면역관문억제제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반응이 좋지 않아 HER2 돌연변이 질환에 대한 예후가 일반적으로 좋지 않다. 이에 HER2 변이 표적 항체약물결합체(ADC)인 ‘엔허투’(Enhertu, 성분명 trastuzumab deruxtecan)가 HER2 돌연변이 NSCLC에서 이전의 전신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요법제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허넥시오스는 ‘Lung-1’ 1b상 임상시험에서 이전에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받았지만 HER2 표적 TKI 또는 ADC를 받지 않은 7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75%의 객관적반응률을 보였다. 환자의 58%는 최소 6개월 동안 지속된 치료반응을 보였다.

 

두 제품은 결국 1차 치료제를 노리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에서 환자 풀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존거티닙은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7%의 객관적 반응률을 보고했고, 바이엘은 동일 환자군에서 71%의 객관적 반응률을 기록했다. 다만 허넥시오스는 이미 1차 치료제로 FDA의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시간상, 신뢰도면에서 다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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