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함춘송년의밤에서 진행된 제 28회 함춘학술상 및 제 21회 장기려의도상 시상식 기념사진
박철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교모세포종 재발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로 제28회 함춘학술상 ‘함춘동아의학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암 단백 유전체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발성 교모세포종의 유전학적 특성과 진화 과정을 밝혀내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표적 치료 방향을 제시해 연구비 3000만 원을 받았다.
서울의대동창회는 12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 함춘 송년의 밤’ 행사를 열고, ‘함춘학술상’, ‘장기려의도상’ 등 다양한 시상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김정은 서울의대 학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함춘의학상은 원장원 경희대병원 교수와 오도연 서울대병원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원 교수는 한국형 노쇠 진단 기준을 제시하고 노인학 분야 연구를 선도한 공로를, 오 교수는 진행성 담도암에서 면역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용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함춘젊은의학자상은 장희준 서울시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수상했다. 장 교수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경구혈당강하제의 복합 투여가 간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면역세포 활성도를 높이고, 종양 크기를 90% 이상 감소시킨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번 시상은 서울의대동창회가 의료 연구와 봉사의 가치를 기리고 국내외 의학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업적을 기념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안성준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
안성준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가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망막학회 총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망막학회는 국내 망막 분야의 연구와 학술 교류를 선도하는 권위 있는 학회로, 학술상은 최근 2년간 뛰어난 연구 성과로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안 교수는 약물로 인한 망막 부작용의 병리와 자연 경과를 규명하고, 새로운 진단 및 영상 기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이번 수상은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약물의 망막 독성을 임상 및 역학적으로 분석한 연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연구는 임상적으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안 교수는 "류마티스내과 의료진과의 협력 덕분에 임상에서 유용한 방법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망막 독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협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김성협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지난 11월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학술대회(Koreanesthesia) 2024에서 KSA 학술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최근 3년 동안의 강의, 초록, 논문 등 연구 업적 전반에 걸쳐 대한마취통증의학회의 학술 발전 및 국제화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김 교수는 현재 건국대병원에서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총무(차기 기획이사), 대한심폐혈관마취학회 총무이사, 대한마취약리학회 기획이사를 맡고 있으며 활발한 연구 및 학회 활동을 하고 있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팀이 세계 최대 의료영상 인공지능 학회인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2024’에서 열린 여러 콘테스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김 교수팀은 초저자장 소아 뇌 MRI 데이터 해마 분할 과제에서 1등, 품질 평가 과제에서 3등을 차지하며, 전 세계 60여 팀 중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초저자장 MRI를 통해 소아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ADHD 같은 질환의 진단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초저자장 MRI는 특히 소아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고자장 MRI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김 교수팀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 및 진단 가능성을 증명했다.
또한, 김 교수팀은 멀티모달 CT를 활용한 판독문 생성 및 질의문답 대회에서도 호성적을 거뒀다. 이 분야에서는 CT 검사 결과 이미지를 바탕으로 질병 분석, 치료 제안 등 미국 의사면허시험과 유사한 문제 풀이에서 3등, 전신 CT 검사 결과 판독문 생성 부문에서 5등을 기록하며, 의료영상 데이터 분석 능력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의료영상 판독 자동화와 질의응답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융합 연구를 통해 관련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범 연세의대 약리햑교실 교수, 남효석 신경과학교실 교수, 김민구 의학공학교실 교수 (왼쪽부터)
연세의대에서 3명의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선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등 국가연구개발사업 수행 부처가 추천한 연구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 평가를 통해 이뤄졌다.
김형범 교수(약리학교실)는 생명‧해양 분야에서 최우수성과로 선정되었으며, 연구 내용은 ‘차세대 유전자 가위 프라임 에디터의 효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형 개발’이다. 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유전자 교정을 위한 최적의 프라임 에디터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프라임 에디터의 낮은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밝혀냈다.
남효석 교수(신경과학교실)는 같은 분야에서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그의 연구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내 재개통 치료 후 지나친 혈압 조절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서 기존의 진료 지침을 따르며 혈압을 180mm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140mmHg로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김민구 교수(의학공학교실)는 융합 분야에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그의 연구 ‘유아의 인지‧행동‧정신건강 발달 지원 체계를 위한 감각기반 유저 인터페이스(SUI) 기술 개발’은 유아의 행동, 감정, 의도를 감지하고 분석해 고차원적인 인지 및 정신건강 발달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
이 연구들은 각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성과를 통해 국가연구개발 분야에 중요한 기여를 했음을 인정받았다.
한경은 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
한경은 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가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32회 대한안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태준 최다 피인용 KJO 논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태준 최다 피인용 KJO 논문 공로상'은 최근 2년간 대한안과학회의 영문 발간 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Ophthalmology(KJO)에 기고한 논문 중 국외 SCI와 SCIE 등재 학술지에서 가장 많이 인용한 논문의 책임저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 교수는 '두 종류의 swept-source optical coherence tomography(SS-OCT) 생체계측기와 partial coherence interferometer(PCI) 생체계측기 간 데이터 일치성을 평가한 연구'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연구에 따르면 세 장비 간 안축장 측정에서는 데이터의 일치도가 높았지만 각막 곡률, 난시 벡터(J0, J45), 전방 깊이 및 예측된 인공수정체 도수의 데이터는 각각 차이가 있었으며 특히 인공수정체 도수는 장비 간 상호 호환이 어려울 정도로 데이터 일치성이 달랐다.
한 교수는 연구를 통해 세 가지 기기의 일치도 분석을 통해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은 부분들을 확인했고, 이를 통해 향후 백내장 및 굴절 수술에서 진단 효율성을 높여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데 공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교수는 "권위 있는 학회의 의미 있는 상을 지난해에 이어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향후에도 백내장 및 굴절 수술 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건호 교수가 출간한 '삶의 태도' 책
반건호 前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신간 '삶의 태도‘를 발간했다.
이 책은 삶의 태도를 바꾼 사람들이 상황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더 큰 행복과 성취를 이루어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변화가 두려운 사람들, 혹은 주저하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실질적인 방법과 구체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 또한, 직접 마주한 환자들의 사례와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실천 가능한 변화의 도구를 제시한다.
반 교수는 “인간의 변화는 거대한 결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고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이 책은 누구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나은 자신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실천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