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기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최의근 순환기내과 교수 (왼쪽부터)
김동기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최의근 순환기내과 교수가 2025년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의약학부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독창적 연구 성과를 낸 이들을 대상으로 3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정회원을 선출하며, 최근 5년간 대표 논문 10편을 포함한 연구 업적의 독창성과 학문적 기여도를 평가한다.
김동기 교수는 만성콩팥병과 사구체질환의 위험인자와 치료 타겟을 발굴하기 위해 대규모 유전체 분석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의 연구는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의 원인과 진행을 예측하는 방법론을 개발하며, 신장학 분야에서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크게 높인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의근 교수는 부정맥, 특히 심방세동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방세동의 역학과 기전,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한 혁신적 연구를 이어왔다. 그는 유전자 분석부터 임상시험까지 포괄적 접근으로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을 개발하며 부정맥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김동기 교수는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신장학 연구를 지속해 만성콩팥병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의근 교수는 “빅데이터 기반 연구를 심화해 환자 맞춤형 심장질환 치료법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재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이재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세계적인 전기전자공학자 협회인 IEEE의 2025년 펠로우로 선정됐다.
IEEE 펠로우는 전 세계 회원 중 0.1% 이내의 뛰어난 전문가에게만 부여되는 회원 자격으로, 학문적·기술적 공헌이 탁월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이 교수는 의료 영상 시스템과 영상처리 분야에서 이룬 혁신적인 연구 성과와 학문적 기여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이번 펠로우 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그는 지난 9월 세계분자영상학회의 펠로우로도 선정되며, 분자영상 분야의 선구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이 교수의 이번 선정은 의료 영상과 분자영상 분야에서 그의 연구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며, 관련 분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IEEE와 WMIS 펠로우로 연이어 선정된 것은 큰 영광이며, 이는 함께 연구한 학생들과 동료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기술과 의학의 융합을 통해 환자 중심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가 2024년 11월 29일부터 12월 1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4년 대한안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애브비 안과 의학자를 위한 학술연구상’을 수상했다.
‘한국애브비 안과 의학자를 위한 학술연구상’은 한국애브비의 후원으로 대한안과학회에서 탁월한 연구로 학문의 발전에 기여한 논문을 심사해 수여되는 상이다.
김 교수는 ‘온도와 습도가 건성안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A Comprehensive Analysis of the Influence of Temperature and Humidity on Dry Eye Disease)’을 통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 교수는 연구를 통해 온도가 낮을수록 건성안의 증상과 징후가 심화되며, 습도에 비해 온도가 건성안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적 요인이 건성안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예측할 수 있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공기 중 오염물질과 같은 환경적 위험 요소가 건성안에 연관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기후적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건성안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김희경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JCS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JCS 우수논문상’은 지난 1년간 흉부외과 국제학술지(JCS)에 게재된 논문 중 분야별 각 1편씩 학술적 공헌이 크다고 평가된 논문에 수여되는 학술상으로, 김희경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Technical Advances in Pectus Bar Stabilization in Chest Wall Deformity Surgery: 10-Year Trends and an Appraisal with 1,500 Patients)이 일반 흉부 분야에서 선정됐다.
김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10년간 최소침습 오목가슴 교정술을 받은 1,52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바 고정방식을 비교 분석하고 그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최근 흉벽 변형 수술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브릿지 고정방식은 기존 고정방식의 문제로 제기됐던 바의 이탈 위험을 최소화하고 교정바를 더욱 안정적으로 고정시켜 이에 따른 재수술율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합병증 발생률은 크게 줄이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소침습 오목가슴 교정술의 기술적 발전을 확인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로 오목가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옥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장, 이종목 경북대병원 교수 (왼쪽부터)
이종목 경북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12월 7일 보코서울강남에서 열린 12차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는 말초신경질환, 신경근접합부 질환, 근육질환 등을 연구하는 학회로, 다양한 흔한 질환에서 희귀질환까지 다룬다.
이 교수의 수상 연구는 “성인 5q 척수성근위축증 환자에서 누시너센의 임상적 결과 및 효과”에 대한 전국 다기관 후향적 연구였다. 척수성근위축증은 상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으로, 약 6년 전 유전자 치료제인 누시너센이 도입돼 소아 환자에게 효과를 보여왔으나 성인 환자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성인 환자에서도 누시너센 투여 후 운동 능력이 개선되며, 부작용이 적다는 점을 확인했다.
척수성근위축증은 희귀질환으로 성인 환자가 적어 개별 병원의 데이터만으로는 약제 효과를 평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전국적 연구를 통해 성인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것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는 성인 환자 치료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성인 환자들에게도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다.
이 교수는 “척수성근위축증 성인 환자도 약물 투여 후 증상이 개선됨을 확인했다”며 “치료제가 있는 만큼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