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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의 함백산·대덕산·매봉산·금대봉 … 한국 최고 해발의 드라이브코스 ‘만항재’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8-29 09:13:20
  • 수정 2022-08-30 2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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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문동재-매봉산-분주령-대덕산에 이르는 야생화 트레킹로 … 300종 우리꽃 자라는 고원자생식물원

강원도 태백에는 201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太白山 해발 1567m) 외에도 많은 험산준령과 휴양림, 야생식물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한가운데 자리한 연화산(1171m)를 중심으로 함백산(1573m), 매봉산(1303m), 대덕산(1307m), 금대봉(1418m), 은대봉(1442m), 두타산(1353m), 구룡산(1345m), 면산(1245m), 백병산(1259m), 응봉산(998m) 등에 둘러싸여 있다.

 

백두대간이 내려다보이는 함백산 정상

태백산은 태백시의 남서쪽에 해당하고 강원도 태백시, 영월군, 정선군, 봉화군의 경계를 이룬다. 태백산에서 약간 북서쪽에 위치한 함백산은 해발이 오히려 태백산보다 더 높다. 함백산은 정선군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고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홍천군 내면, 1577m)에 이어 6번째로 높다.

 

태백산에서 함백산으로 향하는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에 위치한 도로로 멋진 드라이브 코스다. 함백산 정상에서 백두대간과 태백 시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일출은 물론 일몰을 조망하는 장소로도 최고의 자리다.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이 특수훈련을 할 때 다니는 대한체육회 선수촌 태백분촌도 함백산 자락에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추전역도 함백산의 줄기다.

 

만항재에서 정선군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의 하나인 정암사(淨巖寺, 정선군 고한읍)를 둘러볼 수 있다. 절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주장자(拄杖子, 지팡이를 꽂은 게 나무로 변함), 적멸궁, 수마노탑을 답사하면서 속세의 때를 벗겨낼 수 있다.

 

태백시 금대봉은 태백과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동쪽은 매봉산, 남쪽은 함백산, 북쪽은 대덕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금대봉 하부능선 해발고도 920m에 위치한 천연 석회동굴인 용연동굴은 국내 최고 지대에 자리한 석회동굴로 약 3~15000만년 전에 형성됐다고 한다. 여름엔 서늘한 냉기를 느끼고도 남는다. 한강의 오리지널 시원지라는 제당굼샘(제당궁샘)과 명색 상 한강의 시원지라는 검룡소도 다 금대봉에서 유래한다.

 

금대봉 정상을 꼭지점으로 남쪽으로는 두문동재, 동쪽으로는 매봉산, 북쪽으로는 분주령을 거쳐 대덕산에 닿는다.

 

두문동재에서 매봉산 정상을 거쳐 분주령에 이르는 능선길은 야생화 꽃구경을 원없이 할 수 있는 길이다. 양지꽃, 개별꽃, 피나물, 미나리아재비, 제비꽃, 산괴불주머니, 홀아비바람꽃, 얼레지 등이 5월이면 능선을 누빈다. 산괴불주머니와 얼레지가 이 중 가장 눈여겨 볼 꽃이다.

 

분주령에서 검룡소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체력이 달리고 꽃구경을 할 만큼 했다면 검룡소로 내려가는 것도 아쉬울 게 없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 /태백시 제공

매봉산 북쪽 경사지에는 광대한 고랭지 채소 재배지가 펼쳐져 있다. 해발 1303m 지대에 이렇게 넓은 경작지가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초대형 풍력발전기들도 이런 풍경을 압도한다. 매봉산의 이런 정경을 바람의 언덕이라고도 한다.

 

대덕산의 야생화 /태백시 제공

대덕산은 봄보다는 초여름에 꽃이 장관이다. 범꼬리풀, 하늘나리, 노루오줌, 꿀풀, 여우오줌, 흑쐐기풀, 짚신나물, 선학초, 사상초, 일월비비추, 산꿩의다리, 현호색, 큰산장대꽃 등이 6월말부터 7월초에 능선을 장악한다. 대덕산 야생화 트레킹로는 환경부자 지정한 생태관광보존지역이다. 일년 중 215~515, 111~1215일은 트레킹로가 폐쇄된다.

 

태백고원자생식물원 해바라기 축제와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의 계곡 캠핑

 

태백고원자생식물원 해바라기축제 /태백시 제공

태백고원자생식물원은 소 아홉 마리가 배불리 먹고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 길지(吉地)인 구와우(九臥牛) 지역에 위치해 있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삼수령(피재) 아래, 해발 800~900m 높이의 분지다. 12만평 넓이의 식물원에 사라져가는 우리꽃 300여 종이 자라고 있다. 이 중 약 5만평이 매년 해바라기 꽃밭으로 조성돼 환하게 빛난다. 8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해바라기축제가 열린다.

 

식물원이란 명색에 걸맞게 연보랏빛 배초향, 연붉은빛 홑왕원추리, 보랏빛 꽃창포 등 여름꽃들이 화려한 색조와 세련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지대답게 산비장이, 참취와 같은 가을꽃도 눈에 띈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의 계곡 /태백시 제공

고원자생식물원이 태백 도심에서 약간 북쪽의 황지동에 있다면 자연휴양림은 남동쪽 철암동에 있다. 휴양림은 2005년에 개장했으며 초입에서 끝까지 1.3km의 차갑고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항상 예약이 꽉 차 공실을 잡을 수 없다는 게 흠이다.

 

휴양림 계곡보다 한적하고 물 맑은 곳으로는 봉화쪽으로 20km를 따라가다 만나는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계곡, 삼척시 가곡면 청옥산 자락의 가곡자연휴양림(삼척, 태백, 봉화 경계선의 꼭지점에 위치), 가곡면 풍곡리의 덕풍계곡 등을 추천할 수 있다. 삼척의 계곡들은 1급수로 버들치, 꺽지, 산천어, 꾸구리, 퉁사리\, 연준모치, 민물참게 등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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