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는 ‘소페타바트 미피테칸’(sofetabart mipitecan, 개발코드명 LY4170156)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은 앞서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엘라히어’(Elahere: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백금착제 저항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나팔관암), 원발성 복막암 환자 등이 혁신치료제의 대상으로 지정됐다.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은 릴리가 독자 보유한 절단형 폴리사르코신 링커(PSARlink) 기술과 엑사테칸 탑재체(exatecan payload)가 적용된 새로운 엽산수용체α(FRα)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이다.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은 FRα 특이적 인간화 단일클론항체에 토포이소머라제 I 억제제 계열인 엑사테칸을 연결한 차세대 ADC 후보물질이다. 특히 FRα 고발현 환자에 국한되지 않고 저·중발현을 포함한 발현 수준 전반을 치료 대상으로 설계돼 환자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FRα는 난소암을 비롯해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1a상 및 1b상에서 도출된 고무적인 예비적 결과를 근거로 혁신치료제 지정을 결정했다. 릴리는 1상 결과를 지난해 5월 30일~6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 61차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 같은 해 10월 17~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임상종양학회(ESMO) 학술회대회에서 발표했다.
이들 임상에서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은 유망한 내약성을 보였다. 간질성(間質性) 폐질환, 말초 신경병증, 탈모증 등이 수반된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우려됐던 안구 독성은 보고되지 않았다.
2025년 7월 30일을 컷오프 기준으로 삼은 ESMO 발표에 따르면 효능 평가가 가능한 환자 104명 중 객관적반응률(ORR)은 50%였으며, 완전관해(CR) 4명, 부분관해(PR) 48명였다. 질병 조절률(DCR)은 78%였다.
환자들은 FRα 발현 정도에 따라 FRα 발현이 0~24%인 환자들의 ORR은 40%, PR은 10명, DCR은 68%였다. FRα 발현이 25~49%인 환자들의 ORR은 50%, PR은 6명, DCR은 83%였다. FRα 발현이 50%~74%인 환자들의 ORR은 50%, CR은 1명, PR은 7명, DCR은 81%였다. FRα 발현율이 75% 이상인 환자에서 ORR은 54%였으며, CR 3건, PR 22건, DCR은 83%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데이터 세트에 포함된 105명의 환자에서 모든 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TEAE)에는 메스꺼움(64%), 피로(53%), 빈혈(39%), 구토(36%)가 포함됐다. 가장 흔한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부작용(TEAE)는 빈혈(25%)과 호중구감소증(24%)이었으며, 환자의 26%는 TEAE로 인해 용량을 감량했다. 특히 환자의 8%에서 4등급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했으며, 2%는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을 보였다. 3등급 이상의 안구독성이나 말초신경병증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은 최근 3상 ‘FRAmework-01’에 들어갔다. 2상은 고무적인 1상 결과 덕분에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3상은 백금착제 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소페타바트 미피테칸 단독요법, 또는 백금착제 민감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병용요법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설계됐다. 릴리는 유럽부인암 임상시험네트워크(ENGOT), GOG 파운데이션, 아시아·태평양부인암임상시험그룹(APGOT)과 공조해 FRAmework-01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미국 뉴욕대 의대 바바나 포투리(Bhavana Pothuri) 산부인과 교수는 “백금착제 저항성 난소암이 부인암 분야에서 여전히 가장 도전적인 암”이라며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데다 치료결과 또한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엽산수용체α 발현도에 걸쳐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이 나타낸 예비적 임상자료를 보면 고무적”이라며 “난소암의 유의미한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소암은 미국 여성 암 사망 원인 중 다섯 번째를 차지하며, 환자의 약 70%가 1차 백금 기반 항암치료 이후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금 치료 후 6개월 이내 재발하는 백금저항성 단계에서는 치료 선택지가 크게 제한된다. 
릴리의 야콥 판 나르던(Jacob Van Naarden) 부회장 겸 릴리 온콜로지 대표는 “이번 지정은 백금착제 저항성 난소암에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함이 반영된데다 1상에서 유망한 최초의 임상결과가 도출되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확보된 압도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3상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