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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아이엔테라퓨틱스,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 ‘아네라트리진’ 美 니로다에 5억달러 규모 기술수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2-18 09: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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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엔블로’, 중국 3상서 ‘대사기능’까지 입증… 인슐린 저항성∙지방 축적 낮춰
  • 첫 해외 임상서 ‘포시가’ 대비 인슐린 저항성 30% 개선, 지방 축적 지표 47% 감소 확인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독자 개발한 차세대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아네라트리진(Aneratrigine, DWP17061)을 미국 니로다테라퓨틱스(Niroda Therapeutics)와 최대 5억달러(한화 7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미공개 선불 계약금을 확보했으며, 18개월 내 단기 마일스톤을 포함한 단계별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포함해 총 5억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세포 간 전기 신호의 출입구 역할을 하는 ‘이온채널’을 표적하는 신경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아네라트리진 등 다수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한 독자 이온채널 신약 개발 플랫폼 ‘VITVO’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마약성 진통제 남용으로 인한 공중보건 비상사태인 이른바 ‘오피오이드 위기(Opioid Crisis)’가 지속되면서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아네라트리진은 지나친 의존성이나 남용 위험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로 만성통증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온채널인 ‘NaV1.7’을 정밀 표적해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에서 만성·신경병증성 통증은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파트너사인 니로다는 미국의 주요 벤처캐피탈인 파퓰레이션 헬스파트너(Population Health Partners), 에프프라임캐피털(F-Prime Capital), 릴리아시아벤처스(Lilly Asia Ventures)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이온채널 약물 개발에 수 십년 경험을 가진 베테랑들로 구성된 팀을 보유하고 있어 아이엔테라퓨틱스의 후보물질과 기술을 원활히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니로다는 이번 계약에 따라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아네라트리진의 글로벌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독점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한국과 중국 등 일부 아시아 지역에 대한 권리는 아이엔테라퓨틱스가 계속 보유한다. 아이엔테라퓨틱스의 기존 한국 및 유럽 임상 2상 프로그램은 니로다의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에 맞춰 재조정된다. 

 

아이엔테라퓨틱스와 니로다는 통증 신호 전달에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NaV1.7 억제제와 NaV1.8 억제제를 단일제제 또는 병용제제로 개발해 광범위한 치료 범위와 뛰어난 통증 완화 효과를 갖춘 치료 옵션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이번 대형 딜 성사 이후 최근 추가 펀딩을 통해 약 23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기술 수출 성과로 독자 이온채널 플랫폼의 경쟁력을 입증하게 되면서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협력,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IPO에도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박종덕 아이엔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당사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의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확보된 자금은 난청·뇌질환 치료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하고 2027년 IPO를 목표로 자체 상업화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이 2020년 9월에 분사한 이온채널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니다. 설립한 바이오 벤처 회사입니다. 2021년 2월 시리즈A에서 140억원 유치, 2022년 1월 260억원 규모의 브릿지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브릿지 투자에는 신규 투자사인 스틱벤쳐스 및 인터베스트와 함께 시리즈 A에 참여한 기존 투자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데일리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신한캐피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당초 IPO 시점은 2025년이었으나 개발 일정의 차질로 2년 미뤄졌다. 

나재진 대웅제약 임상의학센터장(왼쪽), 박찬호 임상연구원이 2025 미국비만학회에서 엔블로 중국 3상 결과를 포스터로 소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를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인슐린 저항성 및 지방 축적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엔블로정은 중국 3상에서 성공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해, 현재 중국 품목허가신청(NDA)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혈당 조절을 넘어 인슐린 대사 효율성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첫 해외 임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대웅제약은 이번 결과를 통해 아시아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 근거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비만·대사질환 등 적응증 확장 연구와 글로벌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포스터 형태로 발표됐다. 중국 베이징대 인민병원(Peking University People’s Hospital) 리농 지(Linong Ji) 교수가 책임 연구자로, 레이리 가오(Leili Gao) 교수가 포스터 주저자로 참여했다.

 

임상시험은 총 340명의 중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존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24주 동안 엔블로정(0.3mg) 또는 다파글리플로진(10mg, 대조약 미국 머크(MSD)의 ‘포시가정’)을 병용 투여해 두 약물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엔블로정 투여군(-1.57)은 인슐린 저항성(HOMA-IR) 수치가 더 크게 감소해, 다파글리플로진(-1.21) 대비 약 30% 더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진다는 것은 몸이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혈당을 더 잘 처리한다는 의미다. 수치가 낮아질수록 체중 증가와 지방 축적 위험을 줄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 축적과 관련된 지표인 공복 C-펩타이드 수치도 엔블로정 투여군(–103.8 pmol/L)이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70.5 pmol/L) 보다 약 47% 더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엔블로정이 혈당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몸의 대사 기능 전반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제인 것을 의미한다.

 

엔블로정의 대사 기능 개선 가능성은 앞선 연구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2024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발표된 국내 연구에서는 엔블로 투여 후 아디포넥틴 증가(지방 분해 촉진), 렙틴 감소(친염증반응 완화) 등 대사기능 개선과 관련된 지표 변화가 관찰됐다. 올해 ‘2025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는 엔블로정이 체중 변화와 무관하게 지방세포 호르몬(렙틴 및 아디포넥틴) 수치를 안정적으로 개선시키는 효과가 확인되며 글로벌 학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나재진 대웅제약 임상의학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엔블로정이 단순한 혈당 조절을 넘어 체중과 인슐린 대사까지 함께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국산 신약으로서 글로벌 학회 무대에서 연이어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대사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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