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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홀딩스, 베트남 하노이에 ‘GC&페니카 헬스케어센터’ 공식 출범 … AI기반 정밀검진·스마트의료 플랫폼 전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2-08 14: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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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I한국의학연구소, 살루스케어와 만성질환 예측 공동연구 … 검진 데이터와 AI 기술 결합해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
  • 해운대백병원 초극소 미숙아 세쌍둥이 183일 만에 ‘엄마 품으로’ … 밤샘 치료한 의료진과 2시간 통근한 부모의 동행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왼쪽 세 번째부터), 허용준 GC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페니카 그룹 호 쑤언 낭(Ho Xuan Nang) 회장, 하노이 보건청 응웬 딩 흥(Nguyen Dinh Hung) 부청장 등이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 개소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GC녹십자홀딩스는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에 ‘GC&페니카 헬스케어센터’(GC&PHENIKAA Healthcare Center)를 공식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센터는 GC그룹과 베트남 페니카(Phenikaa) 그룹의 합작투자를 기반으로 설립된 건강검진센터로, 한국의 AI 기반 정밀검진 모델을 베트남 의료 환경에 본격 도입하는 첫 사례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병원 및 디지털의료 전환 정책과도 부합하는 이번 사업은, 최근 정기검진 확대 정책과 함께 조기검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현지 상황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 센터는 약 2시간 내 주요 암 14종과 30여 종의 생활습관질환을 분석할 수 있는 고효율 검진 모델을 갖췄으며, GC가 개발한 의료정보시스템(HIS·LIS·PACS·EMR)을 기반으로 접수부터 검사, 영상판독, 결과 제공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또 RF(라디오파) 인식 팔찌를 활용한 Non-chart System을 도입해 내원객이 서류 없이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센터에는 글로벌 AI 진단 솔루션이 폭넓게 적용돼 영상·검사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초기 이상 징후를 자동 탐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CE 인증을 받은 기술도 포함돼 있어 전문의 판독을 보조하고 진단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디지털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가 구현됐다는 평가다.

 

이번 센터는 단순한 검진기관을 넘어 한국의 의료경험과 기술을 베트남 의료진에 전수하는 기술 이전 및 역량 강화의 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GC는 현지 의료진과 협력을 강화하고 검진 체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베트남 국민들이 보다 적정한 비용으로 국제 기준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호 쑤언 낭 페니카 그룹 회장은 “GC와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에 국제기준의 정밀검진 모델을 도입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센터가 기술 기반 예방의료를 확산시키고 베트남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용준 GC 대표는 “한국의 선진 건강검진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국민에게 신뢰도 높은 조기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센터를 통해 예방중심 건강관리 문화를 확산시키고 베트남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삼 대사는 “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모델을 도입한 이번 센터는 양국 보건의료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경험이 베트남 의료 수준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C와 페니카 그룹의 계열사인 Phenikaa-X는 의료정보시스템(HIS)의 현지화 개발을 공동 추진 중이며, 향후 센터 운영 고도화와 기술 협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GC는 이번 센터를 기점으로 베트남 내 주요 도시로 검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및 질병 예측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안지현 KMI 위원, 하성욱 살루스케어 대표이사가 지난달 25일 KMI 재단본부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KMI한국의학연구소는 살루스케어와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25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 및 사업화 △차세대 예방적 건강관리 서비스 모델 구축 △임상적 성능시험을 포함한 연구협업 플랫폼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KMI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용 건강검진 빅데이터와 살루스케어의 AI 분석 기술력을 결합함으로써 심혈관, 근골격계 등 주요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조기에 예측·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바이오마커(Digital Biomarker)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수집한 심박수, 활동량, 수면 패턴과 같은 생체신호 데이터를 수치화한 건강지표다.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를 AI 등 첨단 분석기술로 해석하면 채혈이나 복잡한 검사 장비 없이도 질환 위험도나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차세대 헬스케어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광배 KMI 이사장은 “살루스케어의 AI 기술을 통해 KMI의 건강검진 연구 데이터를 더욱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미래 예방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성욱 살루스케어 대표이사는 “KMI가 보유한 방대한 임상 연구 데이터에 살루스케어의 AI 분석 역량이 더해지면 새로운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건강증진에 도움되는 예방관리 솔루션을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공동연구를 추진하면서 2025년 3월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규제 준수와 데이터 활용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연구에 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는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받으며,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엄격한 가명정보 처리 및 비식별화 단계를 거쳐 안전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해운대백병원에서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난 세쌍둥이와 부모, 관련 의료진이 183일간의 집중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축하하고 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24주 1일차에 태어난 초극소 미숙아 세쌍둥이가 183일간의 집중 치료 끝에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해운대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센터장 정미림)의 고난도 신생아 치료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 성과다.

 

세쌍둥이 오온유(680g), 하엘(680g), 나엘(640g)은 자발호흡이 어려운 상태로 태어나 출생 직후부터 고위험 단계의 신생아 소생술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해운대백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교수 5명, 전문간호사 6명 등 신생아중환자실(NICU) 의료진 13명과 산부인과·마취과 의료진까지 포함해 총 25명이 분만실에서 세 아기를 맞이했다.

 

치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출생 후 2~3주 사이에는 △태변마개증후군 △동맥관개존증 △급성 복부질환 등으로 각각 2회 이상의 복부수술, 동맥관 결찰술 등 여러 차례 응급 수술이 필요했다. NICU 의료진은 매일 밤을 꼬박 새우며 응급상황을 대응했고, 급성기를 넘긴 이후에도 괴사성장염, 유미복수, 패혈증, 미숙아망막증 등 초미숙아가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치료를 거쳐야 했다.

 

특히 막내 나엘이는 가장 아픈 시간을 오래 겪었지만, 놀랍게도 퇴원은 가장 먼저 하며 의료진을 감동시켰다.

 

이번 치료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해운대백병원의 체계적인 고위험 신생아 치료 시스템이 있다. NICU는 365일 24시간 신생아 전문의가 상주하며, 소아외과·소아흉부외과·소아정형외과·소아안과·소아영상의학과 등 모든 소아 배후 진료과가 즉시 협진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권역모자의료센터 지정 이후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를 잇는 포괄적 치료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부모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경남 함안에 거주하는 부모는 2시간 가까운 거리를 매일 오가며 세 아이의 치료 여정을 함께했다. 응급수술이 잦았던 시기에는 새벽에도 병원을 찾으며 아기들과 의료진 곁을 지켰다.

 

정미림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장은 “힘든 순간들이 많았고 때론 지치기도 했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엄마 품으로 가는 아기들을 보면 우리 의료진은 다시 보람을 느낀다. ‘보람’이라는 말이 식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다른 단어로는 이 힘든 일을 계속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저희 의료진을 믿고 따라와 준 부모님께도 감사드리고, 우리 아기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 어엿한 사회 구성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초미숙아 치료는 비단 신생아과뿐 아니라 여러 소아 전문과의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관련 전문 인력 부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지역에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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