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는 PD-L1 억제제인 ‘임핀지주’(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 durvalumab)가 절제 가능한 초기 및 국소 진행성(II기, III기, IVA기)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GEJ)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기존 표준치료인 FLOT(플루오로우라실, 류코보린, 옥살리플라틴, 도세탁셀)요법과의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법에 승인된 요법으로는 △수술 전 신보조요법으로 임핀지와 화학요법 병용요법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와 화학요법 병용요법 및 이후의 임핀지 단독요법이다.
이번 승인은 우선심사 경로로 ‘MATTERHORN’ 3상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무사건생존기간(EFS) 및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계획된 중간 분석에서 임핀지 기반 병용요법은 수술 전후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화학요법 단독군 대비 질병 진행, 재발, 사망 위험이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EFS 위험비 0.71). 임핀지 투여군은 추정 무사건 생존기간이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비교군은 32.8개월이었다.
임핀지 기반 수술 전후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추정 1년차 무사건 생존율은 78.2%였고 비교군은 74.0%였다. 추정 24개월 무사건 생존율은 각각 67.4%, 58.5%였다.
또 최종 전체 생존 분석 결과 임핀지와 FLOT 수술 전후 요법은 화학요법 단독 대비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켰다(위험비 0.78). 임핀지 기반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추정 3년 생존율은 69%, FLOT 단독군은 62%였다.
장기간 추적 관찰 결과 전체생존 곡선은 계속 격차를 보였다. 이는 임핀지 기반 병용요법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생존 혜택은 PD-L1 발현 상태와 관계없이 관찰됐다.
임핀지와 FLOT 화학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각 약물의 알려진 프로파일과 일치했고 수술을 완료한 환자 비율은 화학요법 단독군과 유사했다. 모든 원인에 의한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율은 임핀지와 FLOT 화학요법 병용군이 71.6%, FLOT 단독군이 71.2%로 유사했다.
무사건 생존 결과는 2025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전체 생존 결과는 2025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임핀지와 FLOT 수술 전후 요법의 미국 승인 신청은 다국가 항암제 심사 서류 동시 제출 및 심사를 허용하는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 경로를 통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호주, 캐나다, 스위스 보건당국도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유럽연합(EU), 일본 등 다른 여러 국가들에서 적응증 승인 심사가 진행 중이다.
MATTERHORN 임상시험 책임자인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의 옐레나 얀지기안(Yelena Y. Janjigian) 교수는 “이번 승인은 면역항암제 요법이 최초로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 암의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승인된 것으로, 더발루맙은 명확한 전체 생존 혜택을 입증하며 초기 단계 질환 치료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발루맙 기반 병용요법의 수술 전후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이 3년 시점에 생존해 있었다”며 “PD-L1 발현 상태와 관계없이 관찰된 생존 혜택은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 환경에서 새로운 치료 표준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종양혈액학 사업부 총괄 부사장 데이브 프레드릭슨(Dave Fredrickson)은 “이번 승인은 초기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 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임상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임핀지와 FLOT 병용요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는 지속적인 생존 혜택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승인은 미국에서 수술 전후 임핀지 기반 요법의 세 번째 승인”이라며 “수술 전후 치료 접근법의 유효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완치를 목표로 하는 초기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하려는 우리의 초점을 강화시켜준다”고 밝혔다.
앞서 임핀지는 비소세포폐암(NSCLC)과 근육침습성 방광암(MIBC)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