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 학술대회’에서 차세대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PTAP 시리즈 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지속적 식욕 억제 및 혈당 조절 효과를 갖는 PTAP-009에 더해, 새롭게 발굴된 PTAP-010 연구 데이터도 처음으로 함께 공개했다.
PTAP-009와 PTAP-010은 모두 변형된 세마글루타이드(GLP-1RA)와 프롤락틴 분비 펩타이드(PrRP) 기능 서열을 융합한 이중표적 단일분자 펩타이드(Unimolecular Peptide)로, 각각 식욕 억제 기반(PTAP-009)과 에너지 대사 촉진 기반(PTAP-010)이라는 상이한 작용 기전을 갖는다.
두 신약후보물질 모두 4주간 전임상 모델에서도 지속적인 체중 감소, 체중 재증가 억제(요요 방지),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한 대사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확인됐다.
두 후보물질은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체중 및 섭취 관련 대사 지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누적 식이 섭취량을 14.3% 감소시키며 체중을 7.5% 줄이는 전형적인 ‘식욕억제형’ 패턴을 보였다. PTAP-009 역시 이와 유사하게 식이 섭취량을 20.3% 대폭 감소시켜 9.8%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PTAP-010은 식이 섭취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체중 감량 효과(9.9%)를 기록했다.
이번 학회에서 PTAP-010은 식이조절에 초점을 맞춘 비만과 당뇨병 치료제가 아니라, ‘잘 먹어도 살이 빠지는’ 대사 활성 중심 치료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기존 GLP-1RA 계열 약물들이 식욕 억제나 식이 조절을 통한 칼로리 제한에 의존해온 것과 달리, PTAP-010은 에너지 소비를 직접 증가시켜 식사 제한 없이도 체중 감소가 가능한 새로운 치료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다.
펩트론 관계자는 “PTAP-009는 GLP-1RA의 진화된 형태로서 장기적 식욕 조절 효과를 제공하며, PTAP-010은 식이제한 없이 대사 활성만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후보물질”이라며 “식욕 억제와 에너지 대사 조절이라는 이중 타깃 전략은 비만과 당뇨병 치료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펩트론은 PTAP 시리즈 글로벌 임상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글로벌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추진해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