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민들레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을 섭취하면 자손들에게 전이된 대사건강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민들레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 ‘Weissella confusa WIKIM51’ 균주를 활용해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대사건강 지표를 분석했더니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엄마 쥐에서 태어난 수컷 자손을 대상으로 대사건강 지표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어미의 수컷 자손에서 비만, 간 지방 축적, 혈중 지질 이상 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손 쥐에게 WIKIM51을 6주간 보충 투여한 결과 △체중과 간 무게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개선 △간 지질합성 억제 등 대사 기능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식습관이 자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태아프로그래밍’(fetal programming) 관점에서 접근했으며, 산모의 임신 중 영양 상태가 자손의 평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김치 유래 유산균을 이용해 산전 환경에 따른 대사 질환 위험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영주 교수는 “산모의 고지방 식단이 자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프로바이오틱스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먀 “특히 성별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향후 개인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임신 중 여성의 건강관리가 자손의 평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임산부 대상 맞춤형 유산균 개발 및 예방중심의 자손 건강 전략 마련에 연구의 초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보건산업진흥원, 이화여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산학 협력으로 팜스빌(Pharmsville)이 김치 유래 균주를 제공했다.
이번 연구는 ‘Kimchi-derived probiotic intervention improve metabolic health in a sex-specific manner in rat offspring affected by maternal diet and postnatal nutrition’라는 논문으로 ‘Journal of Functional Foods’ (IF=5.6)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