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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머크 '바벤시오' 급여 1주년, "전이성 요로상피암 표준치료법(1차 유지요법)으로 자리잡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8-21 14: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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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백금기반 항암치료기간까지 합치면 전체생기간 29.7개월로 장기 생존 가능성 높여
  •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1차 치료제로서 31.5개월로 더 나은 성적 … 높은 약가가 걸림돌

21일 열린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 바벤시오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인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절제 불가능한 요로상피세포암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지만, 독성으로 인해 장기간 투약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환자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고도 대부분 9개월 이내에 질병이 다시 진행됐으며, 다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더라도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는 4~5개월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뛰어넘는 치료제가 등장하지 못해 지난 30여년간 요로상피세포암에 1차 표준요법으로 자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머크의 ‘바벤시오주’(Bavencio, 성분명 아벨루맙 avelumab)은 백금기반 1차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한 환자들을 선별, 최적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 BSC)과 비교한 ‘Javelin Bladder 100’ 연구에서 생존율을 크게 개선, 요로상피세포암 최초의 1차 유지요법제가 됐다.

   

김인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8월 21일 한국머크바이오파마가 바벤시오의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 백금 기반의 항암제가 표준치료로 자리잡았으나, 최근 면역항암제 도입으로 치료 전략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바벤시오는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들에게 1차 유지요법제로서 장기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임상 연구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은 사망 위험을 20~30% 감소시키고, 병의 진행 위험을 5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바벤시오가 현재의 치료 표준으로 자리잡게 된 이유”라고 평가했다.

   

요로상피세포암은 방광암, 요관암, 신우암을 포함하는 질환이다. 방광암이 이 중 약 80%를 차지하며 나머지 암이 각각 10% 정도를 차지한다. 현미경으로 암 조직 단면을 관찰하면 이들 3가지 세부 암존의 형태가 모두 동일하다. 

   

바벤시오는 이 임상연구에서 2주 간격으로 투여한 결과(유지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이 21.4개월로 산출됐다. 최적지지요법군의 14.3개월보다 7개월 이상 연장했으며, 사망의 위험은 31%를 줄였다.(HR=0.69, 95% CI 0.56-0.86, P=0.001)

   

나아가 이 연구를 38개월 이상 장기 추적관찰한 결과, 유지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3.8개월로 최적지지요법군의 15.0개월보다 9개월 가까이 길었고, 사망의 위험은 24% 더 낮았다.(HR=0.76, 95% CI 0.63-0.91, P=0.0036)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부터 바벤시오 유지요법까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9.7개월로 30개월에 가까웠고,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후 최적지지요법만 시행한 그룹의 20.5개월보다 9개월 이상 길었다.

   

뿐만 아니라 이 연구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5.5개월로, 최적지지요법군의 2.1개월보다 두 배 이상 길었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46%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HR=0.54, 95% CI 0.46-0.64, P<0.0001).</p>

   

여기에 더해 Javelin Bladder 100 연구의 하위 그룹 분석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환자에서도 일관된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바벤시오는 2021년 8월, 백금기반 화학요법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았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이어 2년 뒤인 2023년 8월에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 국내 요로상피세포암 1차 유지요법 중 유일하게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치료제가 됐다.

   

김 교수는 “급여 적용 이후 바벤시오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의 70~80%가 이 약의 유지요법을 받고 있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며 “많은 환자들이 백금 기반 항암제 치료 후 힘들어하는데, 바벤시오로 유지요법을 시작한 후 외래 방문 시 ‘이전보다 훨씬 편해졌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김 교수는 최근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아스텔라스)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 병용요법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젬시스(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 등 새로운 약물들이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 성적을 개선하며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각 약물들의 장단점이 명확하다. 어떤 약물이 무조건 더 낫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각 약물의 장단점과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최적의 치료 전략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은 어떤 약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가이드하기는 어렵고, 임상경험이 쌓여야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스텔라스의 ADC인 ‘파드셉주’(Padcev 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enfortumab vedotin-ejfv, 약칭 EV)와 미국 머크(MSD)의 PD-1 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 병용요법을 평가한 ‘EV-302/KEYNOTE-A39’ 3상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31.5개월을 기록했다. 대조군이었던 백금기반 화학항암요법(젬시타빈+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16.1개월 대비 1년 이상 늘어났다(P<0.00001). 사망 위험이 53%(HR 0.47) 감소했다.</p>

   

공통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또한 12.5개월 대 6.3개월로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이 55% 감소했다. 

   

바벤시오가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1차 유지요법제로 23.8개월의 전체생존기간(1차 치료 포함 29.7개월)을 보였다면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1차 치료제로서 31.5개월을 보였다. 바벤시오도 놀라운 성적이지만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더욱 혁신적인 성과다. 

   

반면 옵디보+젬시스(대표적 화학요법) 요법은 전체생존기간이 21.7개월로 화학요법 단독요법(18.9개월) 대비 2.8개월을 늘리는 데 그쳤다.

   

현재 파드셉은 국내에 허가되긴 했지만 언제 급여가 이뤄질지 모른다. 약값도 기존 키트루다나 바벤시오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키트루다에 파드셉을 병용할 경우 두 약값의 합계가 엄청나 과연 실제 투여할 만한 경제성과 합리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결국 투여할 환자를 적합하게 선별하고, 실질적인 환자의 임상 성적 향상 정도, 건강보험 재정 상태에 따라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의 실제 급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고민정 한국머크바이오파마 메디컬 전무는 “장기추적 관찰 결과, 바벤시오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매우 양호하며, 12개월 이상 사용했을 때에도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10.2%(전체 11.6%)였다”며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효과가 1차 항암요법의 종류나 치료 주기 수, 그리고 치료반응에 관계 없이 모든 하위 그룹에서 일관된 생존 기간 연장을 보여줬다”며 바벤시오의 비교우위를 내세웠다. 



고민정 한국머크바이오파마 메디컬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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